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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방송인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새 MC 자리에 갑작스럽게 앉게 됐다. 졸지에 후배의 자리를 뺏은 나쁜 선배로 낙인 찍히게 된 남희석. 고(故) 송해의 바통을 이어받고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왔던 방송인 김신영은 KBS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에 대해 직접 심경을 밝힐까.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4일 돌연 MC 교체 소식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22년 송해가 별세한 후 '전국노래자랑' 새 MC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렸고, 후임으로 김신영이 발탁되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당시 김신영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앞으로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겠다"고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1년 6개월여 만에 예상치 못한 하차 통보를 받았다. 고 송해는 34년을 이끈 '전국노래자랑'인데 이렇게 갑자기 MC가 교체될 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나.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관계자는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고,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며 "김신영은 2년 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KBS 측은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음을 알려드린다. 고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새 MC가 됐음을 공식화했다.
KBS의 무례한 하차 통보에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그대로 유지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김신영 님 덕분에 매주 챙겨보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인데 이제 와서 진행자를 바꾸면 어쩌자는 겁니까? 진행자 바꾸면 앞으로도 쭉 볼 마음 없습니다"라고 했다.
김신영은 기존 자신의 출연료보다 약 3배를 낮춰 받을 정도로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마음이 컸다. 그만큼 충격은 배가 됐을 것이다. 시청자도 반대하는 '전국노래자랑' MC 교체다. 이를 잘 알고 있을 김신영은 DJ를 맡고있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갑작스러운 하차에 대해 입을 열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전국노래자랑' 새 MC가 된 남희석은 오는 12일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에서 첫 녹화를 진행한다. 방송은 오는 31일 예정이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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