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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내분 사태가 또 공개됐다.
맨유는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1-3으로 패했다.
완패다. 맨유는 전반 7분 만에 마커스 래시포드의 환상적인 원더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전체적인 볼 점유율을 내주며 맨시티에 시종일관 공격을 허용했다. 전반전에만 무러 18개의 슈팅을 내줬지만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전은 버텼지만 맨유는 결국 무너졌다. 후반 10분 필 포든에게 원더골을 내줬고 후반 32분에는 다시 포든에게 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소피앙 암라바트의 치명적인 실수로 엘링 홀란드가 추가골을 터트렸고 결국 맨유는 패배를 당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맨시티의 슈팅 숫자는 27개인 반면 맨유는 단 3개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볼 점유율도 맨시티가 73%로 압도했다.
무기력한 패배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거취 또한 다시 뜨거워졌다. 영국 ‘팀토크’는 “짐 랫클릿프 구단주는 텐 하흐 감독에게 팀을 떠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선수단도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확신하고 있다. ‘유로스포츠’는 같은 날 “맨유의 많은 선수들이 내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텐 하흐 감독이 잘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선수단도 텐 하흐 감독의 이탈을 예상하고 등을 돌리려는 상황이다.
또 다른 내분 사태도 전해졌다. 맨유는 시즌 초 텐 하흐 감독과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가 갈등을 빚었다. 이어 라파엘 바란과의 불화설도 전해졌다.
내부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텐 하흐 감독의 오른팔이자 코치인 미첼 반 데르 가그의 과도한 훈련 스케줄을 향한 불만도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선수단은 지난달 19일 루턴 타운과의 25라운드 후 주중 경기가 없었음에도 휴식을 하루 더 취하지 못한 것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구단 내부 문제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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