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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스페인 라리가팀인 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난 6일 홈 구장에서 챔피언스 리그 16강전 파리 생제르맹과 2차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원정팀인 PSG가 2-1로 승리, 합계 4-1로 8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경기전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홈구장에서 열렸는데 양팀 훌리건들이 ‘전쟁’을 치르기위해서 몰래 숨겨 들고온 ‘무기’들이 적발됐다. 스페인 현지 구장관리를 맡은 경찰이 적발해놓은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더 선이 6일 단체의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속 물건들을 보면 마치 조폭들이 상대방 조폭과 전쟁을 치르기위해 준비한 것 같다. 골프채를 비롯해서 빙볍 등반용 등산 장비인 아이스 픽 등 상상을 초월한 장비들이 무더기로 발각됐다.
기사에 따르면 PSG 골수팬들의 만행을 익히 알고 있는 경찰들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서 이런 위험한 무기를 소지한 것을 압수했다. 당연히 경기장 출입도 하지 못하고 경찰서 신세를 졌다.
더 선은 16강전 2차전은 현지시간 오후 8시에 산세바스티앙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스페인 경찰은 몰래 숨어들어오려는 파리 생제르맹의 훌리건을 적발해내기 위해 바빴다고 한다. 기사를 보면 양측 약 150명이 무장을 하고 경기장 출입을 하려다 적발됐다. 레아라 소시에다드 팬 50명과 PSG 팬 100명이다.
자세한 무기들도 소개됐다. 가장 흔한게 골프채였다. 아이언과 드라이버 등 15개를 압수했다. 그리고 아이스픽 3개, 너클 더스터 2쌍, 칼, 심지어 목발까지 포함해 다양한 무기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다른 팬들이 들거온 마우스가드, 드라이버, 조명탄 등은 무기축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일부 서포터들은 신원을 숨기기 위해 후드티까지 들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같은 선제적인 경찰의 조치는 PSG 팬들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폭력 사태를 유발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뉴캐슬 및 이탈리아 세리에 A AC 밀란 서포터들과 충돌했다.
PSG 울트라스는 지난 해 10월 뉴캐슬과의 경기를 앞두고 관중을 주먹 으로 때리는 장면이 포착돼 유럽 원정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또한 경기장 밖에서 화염병 등을 던지는 등 뉴캐슬 팬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반대로 뉴캐슬 팬들이 파리를 방문했을 때 파리에서도 다툼이 벌어졌고 일부 PSG 훌리건이 뉴캐슬 팬들이 외식하던 레스토랑을 습격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약 2000명의 PSG팬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같은 경찰들의 수색등으로 인해 큰 불상사는 없었다고 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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