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염경엽 감독이 이미 선수에게 일정을 확정해 통보했다.
염경엽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개막전 선발 투수는 엔스다"고 밝혔다.
엔스는 LG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엔스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에서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 마이너리그(AAA) 통산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2022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를 누볐다.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뛴 엔스는 2년 동안 35경기에 등판해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로 활약했다. 다만 2023시즌에는 12경기에서 1승 10패 평균자책점 5.17로 흔들렸다.
이후 LG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엔스는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NC와 연습경기에선 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끌어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1선발로 뽑은 선수이기 때문에 시범경기에서 잘 못 던져도 개막전에 선발로 나간다"면서 "캠프를 시작할 때 본인들에게 그렇게 통보했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엔스는 류현진과 개막전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8년 총액 17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한화에 복귀했다.
개인 운동으로 몸을 만든 류현진은 계약 다음날 바로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했고, 2차례의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지난 2일엔 실전처럼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에 나서 65구를 던졌다.
류현진의 향후 일정도 정해졌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시작 전인 7일 자체 청백전 때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 경기에선 문동주도 등판해 흥미로운 맞대결이 벌어질 예정이다.
청백전 등판 이후 4일 휴식을 취한 뒤 12일 대전 홈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그리고 17일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원정에서 마운드에 오른 뒤 23일 LG와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류현진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우리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 선발, 승리조, 타선의 효율성 등을 얼마만큼 채우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막전에 앞서 엔스는 9일 KT와 시범경기부터 시작한다. 70개를 던질 예정이다. 엔스에 이어서는 케이시 켈리가 40구를 소화한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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