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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가 차기 사령탑 후보에 새로운 이름을 추가했다. 한지 플릭, 훌렌 로페테기, 에디 하우가 그 주인공이다.
'CBS 스포츠' 벤 제이콥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첼시가 차기 감독 후보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나 후벵 아모림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다. 두 감독에 대한 관심은 당연하지만 첼시는 플릭, 로페테기, 에디 하우를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부진하고 있다. 10승 6무 10패 승점 36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위에 머물러 있다. FA컵에서는 16강에 진출했지만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모두 생존해 우승 가능성이 낮다.
천금 같은 우승 기회도 놓쳤다. 첼시는 지난달 26일 0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 리버풀 FC와 경기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0-1로 패배했다. 올 시즌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우승 기회였다.
사실상 마지막 희망이었던 카라바오컵에서 우승을 놓치자 첼시 수뇌부는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심지어 포체티노 감독은 결승전이 끝난 뒤 첼시 토드 보엘리 구단주와 악수를 거부하기도 했다. 첼시 수뇌부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냈고, 새로운 사령탑 선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영입 대상도 정해졌다. 니콜로 스키라는 "첼시는 다음 시즌 감독으로 데 제르비 감독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데 제르비는 2022-23시즌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이튼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을 리그 6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에도 브라이튼은 프리미어리그 10승 9무 8패 승점 39점으로 9위에 올라있다.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 3점차로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 데 제르비 감독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이 공석이 되는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이 주시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는 아모림 감독이다. 영국 '가디언' 제이콥 스테인버그는 "첼시가 데 제르비와 함께 아모림을 잠재적인 차기 감독 후보로 지목했다. 첼시는 스포르팅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모여준 아모림과 브라이튼을 떠날 수도 있는 데 제르비를 모두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2020년부터 스포르팅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부터 리그 4위로 스포르팅을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시켰고, 2020-21시즌에는 타사 다 리가에서 2년 만에 팀에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이후 스포르팅의 19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2021-22시즌에도 타사 다 리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아모림 감독은 올 시즌에도 스포르팅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스포르팅은 포르투갈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으로 아모림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리버풀, 첼시의 관심을 모두 받고 있다.
그러나 첼시는 이 두 감독보다 다른 감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 제이콥스는 "첼시는 차기 감독으로 플릭, 로페테기를 고려할 수 있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이 구단을 떠나게 된다면 그를 고려할 만한 감독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토마스 투헬, 주제 무리뉴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제이콥스는 "나겔스만은 첼시 측에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투헬은 첼시 복귀 가능성이 희박하다. 무리뉴는 장기적으로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 단계에서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무례한 이야기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첼시의 성적과 리그 순위가 자신을 위험한 위치에 놓이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현재 뉴캐슬과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자신이 적합한 감독임을 증명할 기회가 남아있다. 그러나 팬들은 점점 포체티노를 향해 등을 돌리고 있으며 포체티노 감독이 결코 회복할 수 없는 걱정거리다"라고 덧붙였다.
[첼시 FC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한지 플릭, 훌렌 로페테기,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디 하우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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