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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첫 날부터 '날벼락'을 맞았다. 김민석이 우측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회복까지는 약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홈 맞대결을 갖는다.
롯데는 지난해 '대실패'를 겪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4년 총액 80억원에 유강남, 4년 총액 50억원에 노진혁, 3+1년 총액 40억원에 한현희까지 영입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다. 롯데는 4월을 단독 1위로 마쳤고, 5월 종료 시점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6월부터 부상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을 쳤고, 결국 7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시즌을 마쳤다.
무려 170억원을 투자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긴 롯데는 2023시즌이 종료된 후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여러 변화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역시 사령탑 교체였다. 롯데는 KBO리그 '최초'로 두산 베어스를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로 이끌고, 세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명장' 김태형 감독에게 전격 지휘봉을 맡겼다. 그리고 9일 시범경기에 불과하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데뷔전을 갖게 됐다.
미국 괌-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면 어땠을까. 사령탑은 "캠프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경쟁을 했는데, 주전과 백업 간의 뎁스가 두터워졌다. 선수들 간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으며 "일단 시즌 구상은 어느 정도 끝났다. 설레는 것보다는 계속해서 연장선에 있는 것 같다. 막상 그라운드에 나오니 익숙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은 웃으면서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롯데는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해 데뷔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김민석이 부상을 당하게 된 것. 김태형 감독은 "김민석의 옆구리 상태가 좋지 않다. 지금은 조금 힘들 것 같다. 안정이 필요하다"며 '부상이 길어지느냐'에 대한 질문에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김민석은 현시점에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가능할 전망.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석은 지난 7일 수비 훈련 과정에서 우측 내복사근에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검진을 진행해본 결과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재활 기간은 약 1달이 소요될 전망이다. 롯데 입장에서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따라서 롯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좌익수를 맡아줄 자원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일단 롯데는 김민석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이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고승민(좌익수)-빅터 레이예스(중견수)-전준우(지명타자)-한동희(3루수)-기민성(2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리고 선발 투수로는 나균안이 등판한다.
이 라인업에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사용될 라인업과 가장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개막전 라인업에 가장 가까운 라인업이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서 박승욱과 김민성이 바꿔가면서 나올 수 있지만,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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