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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ERA 9.00은 일시적 현상일까. 현 시점에선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공식적으로 단 1개의 공도 던지지 않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 일본프로야구를 3~4년간 평정하면서 LA 다저스로부터 무려 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을 받았다. 심지어 디퍼 없이 12년간 이 금액을 완전히 수령한다.
이 계약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 9년 3억2400만달러)을 넘어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규모 계약이다. 다저스는 2025년부터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두 일본인 에이스를 앞세워 향후 수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150km대 후반의 공을 쉽게 뿌며, 스플리터,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커맨드, 경기운영능력까지 일품인 초특급 에이스. 야마모토를 설명하는 말이지만, 시범경기 출발은 좋지 않다. 2경기서 평균자책점 9.00이다.
특히 7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은 충격이었다. 3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5실점했다. 야마모토답지 않게 난타를 당했다. 공을 받은 포수 윌 스미스는 MLB.com에 지금 이렇게 맞는 게 경험이라고 했지만, 다저스로선 충격적인 결과였다.
다저스 선발진은 올해 야마모토 의존도가 높다. 클레이튼 커쇼가 후반기에 돌아오고, 워커 뷸러도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막 돌아오는 시즌이다.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부상 경력이 적지 않다. 바비 밀러는 아직 애버리지가 확실한 투수는 아니다. 에밋 쉬한은 말할 것도 없다. 베테랑 제임스 팩스턴에게 선발진 중심을 맡아주길 기대하는 건 무리다.
블리처리포트는 9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구단들의 최상의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다저스는 역시 야마모토가 이름값을 한다고 했다. “야마모토가 일본프로야구를 지배한 것처럼 메이저리그도 지배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블리처리포트는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서 일본 시절 7년간 평균자책점 1.72을 기록한 것처럼 하지는 못하겠지만, 다저스 3억2500만달러짜리 투수는 에이스이자 내셔널리그 신인상 레이스를 폭주할 것이다. 그리고 겨우 두 번의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가 지났을 뿐이다”라고 했다.
또한, 블리처리포트는 올해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다저스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1906년 시카고 컵스의 116승을 넘어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저스의 구단 최다승은 2022년의 111승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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