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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를 공략하는데 성공해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368이 됐다.
전날(10일)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이정후는 곧바로 안타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스프릿 게임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원정 경기에 내보냈다. 그래서 시애틀전에 나섰다.
시범경기 데뷔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조지 커비를 또 다시 만났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커비의 5구째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2회 2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는 커비가 아니라 로드 베이리스로 바뀌었다. 그런데 타석을 소화하지 못했다. 2루에서 견제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기 때문이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다시 커비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공을 밀어쳤지만 이번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타일러 소시도를 만났다. 지난 10일 좌완 투수를 상대로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바.
이번에는 달랐다.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결국 중전 안타로 만들어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일본 언론도 이정후의 활약을 조명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이정후는 9일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명의 좌완 투수를 상대로 범타로 물러났다"면서 "그래도 이날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 쾌음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언론들도 '누가 좌완에 약하다고 했나'라는 제목으로 이정후의 활약을 조명했다"면서 "2경기 만에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지웠다"고 짚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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