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김기동 감독의 진단,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서울의 '기동볼'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습관’에 대해 언급했다.

서울은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를 갖는다.

서울은 최철원, 이태석, 김주성, 술라카, 최준, 류재문, 기성용, 한승규, 조영욱, 강상욱, 일류첸코가 선발로 출전한다. 백종범, 권완규, 팔로세비치, 임상협, 린가드, 김신진, 강성진, 박동진, 윌리안이 대기한다.

홈팀 서울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광주FC와의 1라운드에서 0-2로 패했고 인천 유나이드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인천전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당시 린가드의 홈 데뷔전을 보기 위해 무려 51,670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2013년 승강제 이후 최다 관중이자 K리그 역대 관중 기록 4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5만 관중 팬들의 바람과 달리 서울은 인천에 고전했다. 신입생 강상우와 시게히로를 선발로 투입하고 린가드를 전반 30분 만에 투입하는 승부부를 띄었으나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서울 서포터스석으로부터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아직까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의 축구가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 시절 빠른 템포의 공격과 전환을 추구했다. 하지만 서울은 볼을 소유하면서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해 왔다. 경기 스타일에 변화가 생기면서 아직까지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모습이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당연히 이기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선수들의 몫이다. 조합을 찾고 있다. 아무래도 습관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이제 이적시장도 다 끝났다. 이 선수들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처음으로 출전하는 류재문과 술라카에 대해서는 “나도 선수들을 알아가는 시기다. 기회를 주고 있다. 술라카의 경우 아시안컵에서 지켜봤는데 빌드업도 꽤 괜찮고 경험이 있어서 여유가 있다. 제공권도 대비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제주의 ‘힘’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힘이 생겼다. 볼을 전방으로 한 번에 보내는 다이렉트 연결이 많아졌다. 신장과 힘이 좋아졌다. 오늘은 세컨볼 싸움이 될 것이다. 우리 진영에서 세컨볼을 잘 따내야 한다”고 했다.

조영욱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광주전에 다쳤는데 인천전 출전 의지가 높았다. 그때보단 상태가 좋다. 확실히 선수들의 말을 들어보면 군대 가지 전과 후가 달라졌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김 감독은 강상우의 스피드를 기대했다. 김 감독은 “영욱이와 (강)성진이 모두 속도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상우가 오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최)준이도 마찬가지다. 팀을 깨우는 선수들”이라고 했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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