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정규시즌 개막전 등판 전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선다.
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23일 한화에 합류한 류현진은 두 번의 불펜 피칭,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며 45개, 60개, 65개까지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 쌀쌀한 날씨 속에서 진행돼 투구수는 46개로 마무리했고,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12일 홈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62개.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왔다.
개막을 위해 순항을 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이다. 개막전 출격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무대에 나선다. 상대는 롯데다. 류현진이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2012년 4월 7일 롯데전 이후 4362일만이다. 롯데를 상대하는 것은 2012년 9월 6일 이후 4210일 만이다.
이제 류현진은 투구수를 최대한으로 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은 75~80개, 5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만약 개수가 적으면 한번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맑은 하늘 아래서 하게 돼 너무 좋다. 감사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무엇보다 피칭 후 회복 상태가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큰 피로감이나 아픈 데는 없다.
최 감독은 "투구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회복이 괜찮은지를 봐야 한다. 그래서 개막전 등판을 5일 턴으로 맞춰놨다. 지금까지는 피로감 없이 괜찮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즌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과정도 만족스럽다. 최원호 감독은 "구속은 만족스럽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평균 140km 중반에, 최고 140km 후반대가 나오지 않나. 변화구 퀄리티가 높아서 이 정도만 해도 좋다. 아무래도 제구가 좋기 때문에 타자들이 빨리 쳐야 한다"면서 "스트라이크를 먹고 쳐야 된다. 그러다보면 코너웍이 되는 볼을 치게 된다. 그러면 투구수가 줄어든다"고 호평했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정확한 계산에 혀를 내둘렀다. 최 감독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배분을 잘한다. 직구와 변화구를 반반 던지고, 3가지 변화구를 ⅓씩 나눠던진다. 수첩에 적으면서 던지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면서 "그러면 예측하기가 어려워진다. 뭘 하나 선택하기가 어렵다. 직구도 몸쪽 바깥쪽이 있으니 정말 복불복으로 치던가 그냥 보이는 대로 쳐야 한다. 타자들이 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보다 구속이 올라가면 위력은 더 커질 것이다"고 극찬했다.
부산=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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