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KBO에서 잘할 거야.”
LA 다저스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데이브 로버츠(51) 감독과 류현진(37, 한화 이글스).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다저스를 이끌고 있고, 최근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런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여전히 그리워한다. 류현진이 어깨, 팔꿈치 수술로 2016년을 건너 뛰었고, 2017~2018시즌에도 완전치 않았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2019시즌에 평균자책점 2.32를 찍으며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시즌을 분명히 기억한다.
류현진은 2019-2020 FA 시장에서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하면서 다저스와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로버츠 감독과도 그대로 헤어졌다. 이후 로버츠 감독은 한국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2024년에 월드투어를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로버츠 감독은 17일 키움 히어로와의 스페셜매치를 앞두고 웃으면서 “아직 류현진과 연락해보지 않았지만, 곧 연락해서 만나길 바란다. 연락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선수였을 뿐 아니라 좋은 동료, 재밌는 친구였다. KBO리그에서 잘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좋은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이 덕담을 한 이날 류현진은 부산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KBO리그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가졌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76개의 공을 던지며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등판 준비를 마쳤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에게 연락을 하라고 했지만, 사실 미국인 특유의 조크라고 봐야 한다. 류현진이 로버츠 감독에게 연락을 취한다고 해도 만날 시간도 마땅치 않다. 한화는 19일까지 시범경기를 치르고, 로버츠 감독의 다저스는 20~21일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갖는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