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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내가 부족한 구종이었는데…”
삼성 라이온즈 토종 간판투수 원태인(24)은 16일 LA 다저스의 대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31)에게 커브를 전수 받았다. 원태인과 글래스노우가 대화하는 모습이 16일 서울고척스카이돔 유소년 클리닉 현장에서 취재진에 잡혔다.
실제 원태인은 글래스노우에게 전수 받은 커브로 17일 샌디에이고와의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스페셜매치에 활용했다. 원태인은 문동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으로 무실점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글래스노우와의 주무기가 커브라는 걸 알았다. 내가 부족한 구종이다. 그래서 어떻게 던지는 지 물어봤다. 글래스노우가 너무 친절하게 알려줬다. 오늘 실전에 바로 던져서 안타를 맞았다”라고 했다.
그래도 원태인은 글래스노우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커브를 던질 때 투구 밸런스에 대해 물어보니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 그동안 안 좋았는데 캐치볼 할 때 얘기한 걸 생각하면서 응용했다. 좋은 밸런스를 찾게 됐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12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서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까지 7이닝 무실점이다. 그는 “여기에 오기 전까지 147km가 최고구속이었다. 시즌 최고구속이 오늘 나왔다. 개막 1주일 앞뒀는데 90%, 100%까지 다 올라온 것 같다”라고 했다.
대표팀 마운드는 이날 원태인의 호투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좋았다. 샌디에이고 타선을 1점으로 막았다. 류중일 감독은 “메이저리그하고 우리 야구와 수준이 많이 차이 난다. 그래도 우리 투수들이 잘 던져서 상대가 점수를 못 냈다. 다저스와의 경기서도 오늘처럼 잘 던지면 좋겠다”라고 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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