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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충격패 후폭풍이 크다.
토트넘은 17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풀럼과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한 수 아래 전력인 풀럼을 상대로 토트넘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골도 넣지 못한 채 무너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기력한 한 판이었다. 토트넘은 풀럼의 로드리고 무니즈에 2골, 사사 루키치에 1골을 헌납했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토트넘은 승점 53점에 머물렀다. 아스톤 빌라와 4위 경쟁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캡틴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분노했다. 손흥민은 "우리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큰 각성이 필요하다. 나를 포함해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경기다. 모두가 거울을 보고 '내 잘못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많은 전문가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그중 토트넘 선배가 '역대급 맹비난'을 토트넘을 향해 퍼부었다.
바로 제이미 레드냅이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선배 미드필더, 또 리버풀과 사우스햄튼 등에서 활약했다. 그의 아버지는 베테랑 지도자 해리 레드냅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축구 전문가로 활동을 하고 있다.
레드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올 시즌 토트넘을 지켜봤다. 그들의 플레이에서 큰 기쁨을 느꼈다. 나는 토트넘 선수들이 가진 에너지를 완전히 즐겼다. 하지만 풀럼전에서 그들은 무기력감에 휩싸였다. 그들의 좋았던 퍼포먼스는 과거의 일이 됐다. 나는 과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아래서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경기 시작 1분부터 경기를 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변명을 찾고 있다. 미키 판 더 펜의 결장이다. 이것은 분명 큰 문제지만, 그가 출전하지 않은 다른 경기에서는 괜찮았다. 그들은 무기력했고, 에너지를 잃었다.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은 최악이었고, 승리한 적이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나는 토트넘에게 정말 놀랐다. 포스테코글루로부터 '라자냐 게이트(Lasagne-gate)'와 같은 것이 일어났다는 변명을 듣고 싶은 지경이다. 이런 일이 없었는데도 그런 무기력함을 보여준 것은 절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레드냅이 언급한 '라자냐 게이트'는 지난 2006년 4위 진입을 놓고 경쟁을 펼치던 상황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해 토트넘이 4위를 놓친 사건을 말하는 것이다. 즉 토트넘 선수단 전체가 어떤 병에 걸리지 않은 이상, 이런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줄 리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토트넘, 제이미 레드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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