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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그야 말로 '하드 캐리'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경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하성의 대활약 속에 샌디에이고는 5-4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주로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152경기 140안타 17홈런 38도루 60타점 84득점 타율 0.260 OPS 0.749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공격력을 입증 받은 시즌이었다.
올 시즌 시범 경기에는 주로 5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마이크 실트 감독은 제이크 크로넨워스, 매니 마차도, 김하성으로 이어진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김하성은 LG전에서 자신이 왜 클린업 트리오의 한 자리를 맡고 있는지 완벽하게 증명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하성은 "서울에 와서 경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재밌다"며 "LA 다저스와 맞대결 할 때가 가장 중요하지만 지금 이 경기들(한국 야구 대표팀, LG)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초 선두타자 마차도가 2루타를 터뜨리며 김하성에게 득점권 기회가 왔다. 김하성은 임찬규의 77.9마일(약 125km/h)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샌디에이고 이번 서울 시리즈 첫 홈런포를 김하성이 터뜨렸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다시 한번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정우영의 7구 87.1마일(약 140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 나온 김하성은 윤호솔을 상대로 좌측으로 뻗어나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지만, 좌익수 문성주 정면으로 향하며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한국에 오기 전 시범경기 11경기에서 8안타 1홈런 5타점 4득점 타율 0.308 OPS 0.925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리고 서울에서의 스페셜 경기 두 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감을 이어갔다.
이제 남은 것은 다저스와의 본경기 두 경기다. 다저스와의 정규 시즌 첫 경기에서 시범경기의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저스의 1차전 선발은 타일러 글래스노우, 2차전 선발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고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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