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의 4월은 도장깨기의 시간인가.
KBO리그 10개 구단의 시범경기가 막을 내렸다. 20일부터 사흘간 정비의 시간을 갖고 23일부터 ‘전쟁 시작’이다. 23일 개막전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역시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잠실 경기, 정확히 말하면 류현진의 12년만의 ‘공식’ 복귀전이다.
류현진은 지난 2월 한화와 8년 170억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대규모의 계약을 체결, 2012년 이후 11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했다. 이후 KBO리그 이슈의 중심을 독차지한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과 내용,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다.
류현진이 팀의 1선발이라는 건 뉴스도 아니다. 단, 날씨 변수로 개막전과 홈 개막전 등판이 성사되지 않을 뻔했다. 어쨌든 류현진은 무사히 23일 LG와의 개막전, 29일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 등판이 가능할 수준으로 컨디션을 올려놨다. 시범경기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00.
류현진의 시즌 초반 등판 일정은 이미 몇 차례 소개됐다. 현 시점에선 류현진이 4월에 맞붙을 상대 선발투수까지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 개막을 사흘 앞둔 현 사점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를 결정하지 못한 팀은 없기 때문이다. 이미 몇몇 팀은 공개한 상태다. 우천취소의 변수가 없다고 가정하면, 류현진의 3~4월 스케줄과 상대 선발투수는 이렇게 예상된다.
다시 말하지만 한화는 물론, 한화와 맞붙는 팀들의 우천취소가 없다는 걸 가정한 예상이다. 실제 시즌에 들어가면 류현진이 1선발이라고 해서 1년 내내 상대 1선발과 맞붙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일단 4월에 우천취소 변수가 없으면 1선발의 맞대결은 자주 벌어질 것이고, 류현진은 자연스럽게 KBO리그 외국인투수들을 상대로 ‘도장깨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실 도장깨기라는 말이 어불성설일 수도 있다. 올해 KBO리그 외국인투수들 중에서 그 누구도 류현진만한 커리어를 가진 투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류현진은 12년만의 KBO리그 복귀라는 특수성이 있고, 쿠에바스나 알칸타라는 어느덧 KBO리그 터줏대감이다.
어쨌든 류현진으로서도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에 거론한 외국인투수 모두 팀의 1선발로 예상된다. 엔스나 쿠에바스는 이미 LG 염경엽 감독과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직접 밝힌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롯데와 NC, 두산도 사실상 윌커슨, 하트, 알칸타라를 1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윌커슨과 알칸타라는 17일 경기에 나서면서 23일 개막전 등판을 암시했다. 하트의 경우 강인권 감독이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한 상태다. 다니엘 카스타노가 스프링캠프 막판 몸살 증세로 투구수 빌드업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삼성의 1선발이 궁금하다. 박진만 감독의 투수 기용을 보면 코너 시볼드다. 코너가 17일 경기에 나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너는 시범경기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불안했다. 18일 광주 KIA전에 나간 데니 레예스는 시범경기 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괜찮았다. 현 시점에서 삼성 개막 선발로테이션은 변수가 많아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