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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허벅지 통증에서 돌아온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무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0(25타수 10안타)에 도달했다. 출루율 0.483 장타율 0.600 OPS(출루율+장타율)도 무려 1.083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칼 야스트렘스키(우익수)-닉 아흐메드(유격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로 나섰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2루수 쪽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두 번째 타석도 출루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초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를 쏘아올렸다. 5회 야스트렘스키의 2루타 이후 아흐메드가 유격수 땅볼, 웨이드 주니어가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 2사 3루가 됐다. 여기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다시 한 번 만난 앤더슨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야스트렘스키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이정후는 타점을 올렸다. 1-1 동점.
이정후의 이 한 방은 에인절스 선발 앤더슨을 강판시켰다. 이정후도 여기까지였다. 대주자 스마엘 문구이아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는 이날 일주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지난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4회 교체된 이정후는 치료와 휴식을 취하며 상태를 지켜봤다. 당시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다리 뒤쪽에 약간의 뻐근함을 느꼈다. 다만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후 5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CBS스포츠는 지난 19일 "이정후의 20일 재검진 결과에 따라 복귀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선 나서지 않았지만 이날 돌아왔다.
이번 오프시즌 6년 1억 1300만 달러(1514억원)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리드오프로서의 재목을 확실하게 뽐내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동점 적시타를 발판 삼아 7회 1점, 8회 3점을 추가해 5-2 승리를 따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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