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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는 미즈하라 잇페이와 관련된 도박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ESPN 제프 파산이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각) NFL 선수출신 팻 맥아피의 유튜브 ‘더 팻 맥아피 쇼’에 출연, 위와 같이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때 전해진 얘기는 미즈하라가 야구가 아닌 귝제 축구와 NFL, 대학 미식축구, NBA에서 도박을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미즈하라는 ESPN에 처음엔 오타니가 자신의 스포츠 불법도박 관련 빚을 갚아줬다고 주장하다 갑자기 말을 바꿔 오타니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손바닥을 뒤집는 이 발언의 배경에 대한 해석이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분분하다.
오타니 에이전시는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그리고 오타니 변호인은 미즈하라를 절도 및 불법도박 혐의로 고소했다. 단, LA 다저스 수뇌부와 오타니 측 사람들은 입을 굳게 다문 상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일단 숨을 고르고 있다.
이런 상황서 파산은 오타니가 애당초 미즈하라의 도박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어제 그들이 덕아웃(서울시리즈 1차전)에 있었을 때 오타니는 미즈하라와 관련된 도박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 어느 시점에서 얘기가 바뀌었고, 그때 그것이 절도라는 진술이 나왔다”라고 했다.
LA 타임스, CNN 등은 전문가들의 해석을 바탕으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 빚이 불법도박업자에게 흘러가는 걸 알고도 묵인했다면 범죄 방조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서 파산의 주장은 외신들의 이런 보도들에 힘을 싣는다.
이센셔널 스포츠는 23일 “오타니와 다저스는 조사가 계속되면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다른 기사를 통해서는 “갑작스러운 화술의 변화는 오타니 자신이 도박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광범위한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도류 슈퍼스타를 보호하려고 전적인 책임을 지려는 미즈하라의 시도는 이러한 의심을 잠재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 빚을 알고 있었고, 사건이 수면 위에 드러나자 미즈하라가 모든 책임을 덮어쓰려는 의심이 든다는 얘기다. 나아가 이센셔널 스포츠는 “미즈하라는 NBA, NFL, 대학 미식축구를 포함한 다양한 스포츠에 베팅했는데, 이것은 메이저리그 규칙을 위반한 것이다. 불법적인 북메이커를 통한 어떤 스포츠에도 베팅하는 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스포츠에서 오타니의 미래를 심각하게 손상한다”라고 했다.
또한, 이센셔널스포츠는 이번 사태가 최악의 경우 오타니의 은퇴 후 명예의 전당 헌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약물 혹은 도박 스캔들에 연루된 스포츠 스타는 최근 거의 예외 없이 끝이 좋지 않았다.
이센셔널스포츠는 “오타니는 세계적인 스타다. 이 스캔들은 돌이킬 수 없이 그의 명성을 실추시킬 위험이 있으며, 이는 도박에 대한 관용을 암시한다. 가장 비극적인 것은, 이 이도류 슈퍼스타가 명예의 전당 궤도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만약 오타니가 이번 사태로 처벌을 받는다면 훗날 명예의 전당에는 못 간다는 얘기다. 이센셔널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심각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런 오점은 명예의 전당 입후보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라고 했다.
통역사의 도박이 어쩌면 오타니의 야구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훗날 메이저리그 역사가 달라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가 발칵 뒤집힐 조짐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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