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타격감 절정' 이정후 2G 연속 멀티히트→타율 0.414 상승…팀은 0:10→6:10→6:12→11:12→13:12 짜릿한 역전승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돌아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이정후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 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며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휴식을 취한 뒤 지난 21일 LA 에인절스전에 복귀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어 하루 휴식 후 이날 경기에 나와 2안타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시범경기 타율 0.414 OPS 1.071이다.

이날 경기는 난타전이 펼쳐졌으며 샌프란시스코는 1회부터 9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차근차근 추격하며 13-12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클 콜포토(좌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로건 웹. 

하이베르 아사드가 선발 등판한 컵스는 마이크 터크먼(중견수)-스즈키 세이야(우익수)-크리스토퍼 모렐(3루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데이비드 페랄타(지명타자)-미겔 아마야(포수)-맷 머비스(1루수)-맷 쇼(2루수)-오웬 케이시(좌익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1회부터 컵스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터크먼 볼넷, 스즈키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모렐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스완슨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앞서갔다. 계속해서 페랄타, 아마야, 머비스가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쇼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케이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터크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스즈키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이어 모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길었던 1회초에 컵스가 9점을 뽑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1회말 첫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초 컵스가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스완슨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포수 베일리의 패스트볼로 2루까지 진루했다. 득점권 기회를 페랄타가 놓치지 않았다.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회말 샌프란시스코도 반격했다. 채프먼 안타, 콘포토 볼넷, 에스트라다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야스트렘스키가 1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1사 2, 3루 상황에서 베일리가 2루수 땅볼로 타점을 기록하며 2점을 추격했다. 이정후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말 샌프란시스코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야스트렘스키가 2루타를 때려 2, 3루를 만들었다. 베일리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아메드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3루수 모렐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아메드는 2루 베이스를 밟았다. 득점권 기회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나왔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해서 솔레어의 안타로 2사 1, 2루가 됐는데, 웨이드 주니어의 타석에서 더블스틸에 성공했고 웨이드 주니어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회말에 4점을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컵스는 5회초 페랄타와 쇼의 1점 홈런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5회말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한번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스트라다 안타, 야스트렘스키 2루타로 2, 3루가 됐고 베일리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아메드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정후가 타석에 나와 안타를 때려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솔레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0-12까지 추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채프먼의 1점 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정후는 7회초 수비를 앞두고 웨이드 메클러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메클러가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저스틴 위시코스키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트렌턴 브룩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균형을 맞췄다.

이어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두타자 브렛 와이슬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체이스 왓킨스의 폭투로 2루 베이스를 밟았다. 빅터 베리코토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1사 2루가 됐다. 와이슬리는 3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투수 왓킨스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래도 와이슬리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며 경기를 끝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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