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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6월 1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게는 중요한 날이 됐다.
왜?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의 진정한 공격 파트너를 결정해야 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 토트넘의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그런데 토트넘은 케인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있었지만 부진했고,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우는 '손톱 전략'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영입했는데, 대표적인 선수가 티모 베르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6개월 단기 임대로 토트넘으로 왔다.
베르너는 과거 첼시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 사실 토트넘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첼시에서 실패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첼시에서 두 시즌 동안 56경기에 출전해 10골에 그쳤다. 토트넘에서 실패 수준까지는 아니다. 9경기에 나서 2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확신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아스톤 빌라의 전설적인 공격수, 또 EPL 스타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힘을 실었다. 그는 토트넘이 망하기 싫다면 베르너를 절대 선발로 쓰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베르너는 토트넘 벤치로 물러나야 한다. 토트넘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베르너를 선발로 쓰면 안 된다. 그들은 EPL에서 선발로 나서면 안 되는 선수"라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6월 14일이 다가오고 있다. 이날이 무슨 날인가. 토트넘이 베르너를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날짜다.
베르너는 토트넘으로 임대를 오면서 영구 이적 조항이 삽입했다. 계약에 따라 토트넘은 1450만 파운드(245억원)를 지불하면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다. 토트넘이 베르너를 원한다면 6월 14일까지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해야 한다.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된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이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 6월 14일 이전에 베르너 옵션 조항을 발동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다른 클럽들이 베르너를 영입할 수 있다. 토트넘은 1450만 파운드에 베르너를 완전히 데려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토트넘 영구 이적을 원하고 있다. 토트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확신을 미룬 상태다. 베르너를 영구 영입한다면 다음 시즌 손흥민의 주 공격 파트너는 베르너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을 위해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시도해야 한다. 결국 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쥐고 있다.
[티모 베르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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