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12년 만에 복귀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음 등판에서 반등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한화가 2-8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를 당했다. 류현진의 KBO리그 통산 53패(98승)째.
이날 개막전은 류현진의 복귀전으로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사이영상 2위, 평균자책점 1위 등의 위업을 세우고 돌아왔다.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12년 만의 복귀를 알렸다.
이날 류현진은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 이후 4188일 만에 KBO리그 정규시즌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이 마운드로 향할 때 3루 측을 가득 메운 한화 팬들을 "류현진"을 연호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3개나 내줬고, 수비 도움마저 받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2회말 2사 만루에서 신민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류현진은 4회말 문현빈의 포구 실책 뒤 3타자 연속 안타를 헌납한 뒤 강판됐다.
투구수는 86개. 최고 구속은 150km 직구(45개), 커브(18개), 체인지업(14개), 커터(9개) 등을 섞어 던졌다.
경기 후 류현진은 한화 구단을 통해 "1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많은 팬이 제 이름을 크게 외쳐주셔서 정말 기뻤다. 감회가 새로웠다"고 팬들에게 먼저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왔고 오늘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구속이나 컨디션은 괜찮았다. 다만 제구가 좋지 않아서 경기가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오늘 한화 팬 여러분께 시즌 첫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다음 등판 경기에서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류현진의 시즌 두 번째 등판은 오는 29일 홈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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