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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까도 까도 끝이 없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입으로 수년간 활동하다 최근 불법도박 및 절도 스캔들로 오타니와 다저스에 손절 당한 미즈하라 이페이. 24일(이하 한국시각)에는 학력위조에 이어 경력위조 의혹까지 불거졌다.
디 어슬레틱은 이날 미즈하라의 학력 및 경력위조에 대해 다뤘다. 미즈하라는 LA 에인절스 시절 2007년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대를 졸업한 것으로 돼있었다. 그러나 이 학교 대변인은 디 어슬래틱에 “우리대학 기록에는 잇페이 미즈하라라는 이름의 학생이 UC 리버사이드에 다녔다는 기록이 없다”라고 했다.
나아가 미즈하라의 경력 위조 의혹도 나왔다. 이제까지 미국 언론들은 미즈하라의 커리어를 설명할 때 201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오카지마 히데키의 통역으로 일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은 보스턴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님을 밝혀냈다.
보스턴 구단은 디 어슬래틱에 “미즈하라가 레드삭스에서 통역사로 일했다는 여러 매체의 보도가 있어 말씀드린다. 미즈하라는 보스턴에 어떤 자격으로도 고용된 적이 없으며, 오카지마가 우리 팀에 있을 때 통역도 아니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히 확인했다”라고 했다.
보스턴 글러브도 사실을 바로잡았다. “오카지마가 보스턴에서 뛰는 동안 신카와 료라는 사람이 통역을 맡았다. 구단 미디어 가이드에도 미즈하라가 아닌 2명이 팀 통역사로 기재됐다”라고 했다. 결국 미즈하라가 보스턴 통역 커리어를 스스로 알리고 다녔다면 이 또한 거짓말이었다.
디 어슬래틱은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계약한 2018년 이전의 미즈하라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보니 두 가지의 다른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라고 했다. 미즈하라라는 인물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추락하고 있다.
한편, 미즈하라는 다저스에서 해고된 뒤 별도의 성명을 내지 않거나 움직임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다. 연방정부가 이미 미즈하라 사건을 조사하고 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도박 중독을 고백한 이상 향후 프로스포츠 업계에서 활동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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