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크로스, 프랑스전 1도움
독일, 프랑스에 2-0 승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교수님 말씀이 딱 맞았다!'
'교수님' 토니 크로스(34 레알 마드리드)가 돌아왔다. 990일 만에 '전차군단' 독일 대표팀에 복귀해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로 2024에서 우승을 두고 다툴 수 있는 프랑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 더욱 고무적이다.
크로스는 24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랑스와 친선전에 선발 출전했다. 2021년에 벌어진 유로 2020 잉글랜드와 16강전을 끝으로 독일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990일 만에 전차군단의 일원으로 A매치를 치렀다.
4-2-3-1 전형의 더블 볼란치로 투입된 그는 경기 시작과 함께 도움을 올렸다. 전방에 있던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긴 패스를 연결해 어시스트를 만들었다. 비르츠는 벼락 같은 중거리포로 프랑스 골문을 갈랐다. 경기 시작 단 7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드높였다.
크로스는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후반 44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할 정도로 '패스 마스터' 면모를 과시했다. 독일은 크로스의 어시스트로 만든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4분 원톱 카이 하베르츠가 야말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작렬했다. 프랑스를 2-0으로 제압하고 최근 A매치 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크로스는 19일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복귀와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여러 차례 국제 대회 토너먼트를 치른 베테랑 선수가 있다는 것은 팀에 도움이 된다"며 "물론 (베테랑 선수가) 팀에서 뭔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저도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르츠와 무사알라 같은 젊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 그들이 자질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들은 뛰어난 자원들이다. 우리는 그들이 플레이하는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짚었다.
교수님의 말이 맞았다. 2년 8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백전노장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면서 독일의 부활을 견인했다. 또한, 그의 말처럼 독일 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비르츠와 무시알라가 재능을 발휘하며 팀이 승리해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이날 비르츠는 결승골, 무시알라는 추가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특급 신성'의 가치를 증명했다.
라이벌 프랑스를 꺾고 반전에 성공한 독일은 27일 홈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오는 6월에는 우크라이나, 그리스와 평가전을 가진다. 그리고 유로 2024 일정에 돌입한다. 개최국으로 조별리그 A조에 속해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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