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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충격적 이적설이 터졌다. 막장 드라마급이다. 반기를 들어 쫓겨났던 한 선수가, 그 팀의 최대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다는 시나리오다.
주인공은 주앙 칸셀루다.2019년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에 칸셀루는 불만이 컸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불화로 이어졌다. 반기를 든 것이다.
결국 칸셀루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떠났다. 2023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고, 지금은 바르셀로나 소속이다. 올 시즌 24경기, 총 32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아직까지 칸셀루의 원 소속팀은 맨시티다.
최근 칸셀루는 포르투갈의 'RTP'과 인터뷰에서 "나는 과르디올라는 원망하지 않는다. 과르디올라는 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우리는 서로 동의하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서로 합의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서로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과르디올라는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의 인생은 계속된다.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한 불편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
이런 칸셀루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리그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로 이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아스널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아스널이 1위, 맨시티가 3위다. 세계 최고의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팀, 아스널이 분명하다.
칸셀루가 아스널로 온다는 것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경기에 쓰지 않은 한을 갚을 수 있다. 이적이 성사된다면 맨시티-아스널전은 그야말로 슈퍼 빅매치가 될 수 있다.
영국의 더선 역시 "충격적인 이적설"이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 매체는 "과르디올라에게 왕따를 당한 선수가 아스널로 충격적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칸셀루의 임대 이적을 영구 이적으로 바꿀 수 없다면, 아스널은 칸셀루 영입을 위한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칸셀루는 맨시티와 계약이 3년 남아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와 불화로 14개월 째 에티하드로 오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칸셀루 완전 영입을 원하지만, 4000만 파운드(678억원)를 너무 비싸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맨시티 코치 시절부터 칸셀루를 잘 알고 있는 미켈 아르테타가 주시하기 시작했다. 최고 수준의 풀백을 원하는 아르테타에게 칸셀루의 존재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칸셀루도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재정 악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바르셀로나에게 4000만 파운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영구 이적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아스널이 뛰어든 것이다. 역대급 복수 스토리가 나올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다.
[주앙 칸셀루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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