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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마리오 에르모소가 과연 다음 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스페인 '마르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에르모소는 아직 ATM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차기 행선지로 이탈리아 세리에 A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선호하고 있다. 이미 아스톤 빌라와는 협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에르모소는 올 여름 ATM과 계약이 종료된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ATM으로 이적한 에르모소는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연장 옵션이 존재하지 않아 에르모소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현재 ATM과 연봉 및 계약 기간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며 재계약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스페인 국적의 에르모소는 센터백이 주포지션이다. 현대 축구에서 귀히 여기는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공을 다루면서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전개하고 풀어갈 수 있는 볼 플레잉 센터백이다. ATM 내에서 최상위권의 빌드업 전개력을 갖추고 있다. 왼쪽 풀백으로 뛰는 것도 가능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
에르모소는 유소년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C팀과 카스티야까지 거쳤지만 1군 데뷔에 실패했고, 2017년 RCD 에스파뇰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에르모소는 데뷔 시즌부터 에스파뇰의 핵심 수비수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 인해 친정팀인 레알과 ATM, 아스날의 관심을 받았다.
2018년 11월 세르히오 라모스를 제외한 레알 센버택 자원인 라파엘 바란, 헤수스 바예호, 나초 페르난데스 등이 부진에 빠지자 레알이 저렴한 바이백 금액을 이용해 재영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에르모소는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 않는 한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의사를 명백하게 밝혔다.
결국 2019-20시즌을 앞두고 에르모소는 친정팀 레알의 지역 라이벌 ATM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스테판 사비치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에르모소는 2020-21시즌 라리가 31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ATM의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21-22시즌에도 라리가 26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며 꾸준한 모습을 이어왔다. 지난 시즌 에르모소는 퇴장만 2번을 당하며 전반기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에 빌드업과 수비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올 시즌 에르모소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FA를 앞둔 에르모소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빌라와 협상 중이다. 또한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설도 흘러나왔다. 마르카는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 팀들은 에르모소의 기존 연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제안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사우디는 에르모소의 미래에 대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에르모소가 사우디 프로리그로 향할 가능성은 적다. 세리에 A와 프리미어리그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 프로리그의 오퍼를 거절한 바 있다. 나이도 1995년생으로 28세의 전성기 나이기 때문에 사우디 프로리그보다는 유럽에서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ATM과 재계약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르모소가 성장할 수 있었던 클럽이 바로 ATM이기 때문에 잔류를 결심할 가능성도 있다. 과연 최고의 왼발 센터백으로 자리 잡은 에르모소가 이번 여름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까.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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