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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프렝키 더 용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라포르타 회장의 인터뷰를 전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더 용은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행복하다. 그가 원하는 건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않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 용은 최근 이적설에 휩싸였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기자 제라르 로메로는 지난달 13일 "바르셀로나는 더 용에게 재계약 제안을 제출했다. 바르셀로나는 더 용과 함께하려면 선수의 급여를 삭감해야 한다. 더 용은 몇 주 안에 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바르셀로나의 재정난과 성적 부진을 꼬집으며 더 용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 동안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8점 차로 뒤진 2위에 머물러있고, 코파 델 레이와 스페인 슈퍼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더 용의 소식을 접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이용해 영입 작전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흘러나왔다. 맨유는 이미 더 용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바르셀로나와 총 9000만 유로(약 1287억원)에 더 용 영입을 합의했지만 더 용이 맨유로 이적하는 것보다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호해 팀에 남았다.
이번에도 더 용은 잔류를 선언했다. 더 용은 지난달 22일 SSC 나폴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 16강 1차전을 앞두고 바르셀로나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더 용은 "사실 요즘 언론이 쓰는 기사에 화가 난다. 모두 거짓말이다. 나를 짜증나게 만든다. 팩트가 아닌 것들이 자꾸 회자되는 것을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 계약과 상황, 급여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모두 가짜 뉴스다. 내가 4000만 유로(약 577억원)의 급여를 받는다는 이야기는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다. 언론인들이 모두 지어낸 얘기"라며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행복하고 내 드림클럽이다. 오랫동안 여기에 머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더 용은 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클럽, 동료들, 라커룸, 스태프 이 모든 것들이 대단하다.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언론이 나의 퍼포먼스에 대해서 더 좋게 혹은 나쁘게 비판할지라도 신경쓰지 않는다. 난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더 용은 2019년 여름 AFC 아약스를 떠나 자신의 드림 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첫 시즌 42경기 2골 4도움으로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두 번째 시즌에도 51경기 7골 8도움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에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 출전을 달성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라포르타 회장도 더 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더 용은 언제나 바르셀로나를 좋아하고 우리는 더 용과 함께한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 나는 그의 미래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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