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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혜인의 반걸음 육아13] 다 말해 줄 거야

시간2024-03-26 00:05:00 교사 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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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김혜인] 한 소아정신과 교수 책에서 아이 기질을 세 가지로 분류한 것을 보았다. 순한 아이, 까다로운 아이, 늦되는 아이. 우리 아이는 발달 지연이 있어서 늦되는 아이라 볼 수도 있지만, 기질만 보자면 까다로운 아이에 해당한다. 아마도 까다로운 기질에 감각마저 예민하여 발달이 지연되는 것 같다.

이런 기질은 대체 누굴 닮은 걸까. 엄마는 분명 내가 순한 아이였다고 하셨다. 그런데 오랜 친구들은 심드렁한 태도로 “너 닮았나 보지”라고 말한다. 내가 정말 순한 아이였을까? 엄마 기억을 의심해 본다. 원래 모든 일은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기억만 남는 법이니까. 엄마가 자주 들려주는 일화가 있다.

“집은 가난하지, 고만고만한 애들이 다섯이나 되지. ……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널 언제 다 키우려나 싶어 한심한 표정으로 널 쳐다봤는데, 네가 나를 보고 방긋방긋 웃는 거야. 아기들은 원래 엄마가 그렇게 쳐다보면 안 웃거든. 그런데 네가 먼저 웃었어.”

아이를 키우며 나는 이게 엄마에게 어떤 사건이었는지 이해했다. 엄마는 그때 사랑에 빠진 것이다.

나도 내 아이에게 사랑에 빠진 순간을 잊지 못한다. 아이 생후 2개월 무렵이었다. 잠을 재우려고 자장가를 부르며 품에 안은 아이를 내려다보았는데, 그때 아이가 아주 맑은 눈으로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 눈이 우주 같다고 생각했다. 한없이 검고 깊으며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나는 자장가를 멈추었다. 우리는 한참 동안 서로를 쳐다보았다. 마치 시간도 멈춘 듯했다. 고요하고 아름다웠던 그 눈 맞춤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분명 아이 생후 2개월 무렵부터 무척 힘들어졌다고 기억하고 있다. 신생아 때 유난히 울음이 많긴 했어도 잘 달래졌는데 그 무렵부터는 아니었다.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 주고 재우면 웬만한 것이 다 해결되었던 시기가 지나고, 어려움이 점차 커져만 갔다. 그런데 그 구체적인 장면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이 나더라도 괴로웠던 감정은 잘 되살아나지 않는다. 그 시절을 회상할 때 떠오르는 가장 생생한 기억은 그 눈 맞춤이다.

오늘도 아이는 까다로웠다.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잠이 부족했는지 오전 내내 칭얼대며 안겨 있으려고만 했다. 점심을 거의 안 먹었는데 저녁에도 밥을 잘 안 먹었다. 머리 감기와 양치하기는 한바탕 눈물 콧물을 쏟으며 끝났다. 그런데 왜 잠든 아이를 보며 오늘의 고단함이 자꾸 흐려질까. 장난을 치며 장롱 안에 숨어 키득거리던 아이 웃음만이 더욱 생생해진다. 아이가 자랄수록 더욱 힘들어지는 게 많은데, 자꾸 아름다운 기억만 남는다.

새벽에 아이에게 젖을 물리며 바라보았던 창밖의 야경, 낮잠에서 깨어 나를 바라보고 처음으로 옹알이했던 목소리, 한 팔로 천천히 배밀이 하며 내게 다가왔던 일, 단호박 이유식을 먹고 웃으며 손바닥으로 식탁을 치던 모습,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기어가던 뒷모습이 마치 녹화해 둔 영상을 보듯 생생하게 떠오른다.

아이 때문에 속상할 때면 “다 기억했다가 네가 크면 전부 얘기해 줄 거야. 엄마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도 훗날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넌 정말 순하고 예쁜 아기였어. 네가 갓난아기였을 때 널 재우려고 자장가를 불러 주었는데, 그때 네가 나를 빤히 바라보았어. 아기들은 원래 잠들 때까지 칭얼대는데, 너는 순하게 가만히 나를 보고 있었어.”

|김혜인. 중견 교사이자 초보 엄마. 느린 아이와 느긋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교사 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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