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40주년 풀무원, ‘이사회 중심’ 선지배구조 체제 확립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풀무원은 올해 창사 40년을 맞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전문경영인 승계시스템을 정비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확립했다고 25일 밝혔다.

풀무원은 이사회 산하 8개 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을 명확히 규정했다. 각 위원회 활동을 독립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별개의 이사회를 직속 조직으로 사무국도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풀무원 이사회는 9명 중 7명(77.8%)이 사외이사로, 사외이사 비율이 비금융권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사외이사 7명 중 여성이 3명으로, 이사회 내 비율이 43%다. 이는 비금융권 상장사 평균(21%)의 2배 이상으로 성별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풀무원은 이사회에 상법상 의무 설치 위원회인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2개 외에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6개 위원회를 추가로 설치했다.

6개 위원회는 △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평가위원회 △전략위원회 △ESG위원회 △경영위원회 등이다.

이중 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는 풀무원의 최고경영자인 총괄CEO를 선임·보상·평가하는 풀무원만의 독특한 위원회 시스템이다.

사외이사평가위원회는 매년 이사회 운영에 대해 자체 평가를 실시해 사외이사 연임 등에 반영한다.

자산 2조 원 이상의 국내 기업은 보통 이사회 내에 위원회를 평균 4개 두고 있는데, 풀무원 이사회 내 위원회는 8개로 두 배 수준이다. 사실상 이사회가 기업의 최고의사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2016년부터 6년간 풀무원 사외이사를 역임한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사회나 감사위원회 등 회의마다 1시간 반~2시간 이상 열띤 토론이 이뤄진다”며 “사외이사들의 의견이 경영방침에 반영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앞서 풀무원은 2018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가업승계가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2019년 3월에는 지주회사 풀무원이 비상장사인 자회사의 지분 100%(합자회사 제외)를 보유한 지배구조 체계를 완성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자사는 1980년대 국내 최초의 유기농식품기업으로 출발해 환경과 사회책임의 중요성을 실천해온 국내 대표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기업”이라며 “40주년을 맞아 사외이사가 다수인 이사회 중심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선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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