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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이적한 지 단 1년 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인터 밀란은 독일에서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는 전 SSC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에게 임대 제안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김민재의 시즌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면서 뮌헨의 후방을 책임졌다. 다수의 매체로부터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11에 포함됐으며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김민재는 후반기부터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잃었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뮌헨은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아시안컵 출전 이후 김민재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다. 뮌헨으로 복귀한 뒤 3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이 공식전 3연패를 당했고 투헬 감독은 변화를 선택했다.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웠고,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으나 뮌헨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는 SS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부터 다시 벤치로 밀려났고,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 중 2경기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김민재의 인내심도 폭발했다. 독일 'T-온라인'은 지난 18일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현재 독일 클럽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보다 다이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설상가상 뮌헨으로 이적한 지 단 1년 만에 다른 팀과 이적설이 터졌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투헬 아래서 좋지 않은 모습으로 현재 주전에서 밀린 것으로 판단되는 김민재는 1년 전의 계약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으나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인테르의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인테르는 올 시즌 세리에 A에서 승점 7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다음 시즌 센터백 구상이다.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와 스테판 더 브레이는 30대를 넘은 베테랑이다. 심지어 아체르비는 주앙 제주스를 향한 인종차별 혐의로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테르가 센터백을 원하는 이유는 현재 백3 전술의 가운데 수비수로 활약 중인 아체르비와 더 브레이가 어느덧 30대를 넘었고, 2025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아체르비는 인종차별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래서 그는 인테르에서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세리에 A는 김민재에게 좋은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입성했고, 김민재는 2022-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손에 넣었다. 김민재는 33년 만의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인테르 역시 재정난으로 인해 김민재의 완전 영입보다는 임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임대 계약은 김민재의 급여의 일부를 뮌헨이 부담하기 때문에 인테르 입장에서도 환영할만한 계약이고 충분히 성사될만한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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