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꾼적 없는 친구들에게"…NCT 드림, 특별한 청춘 위한 메시지 '스무디' [MD현장](종합)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NCT 드림(NCT DREAM, 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이 꿈이 없는 청춘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한다. 부정적이고 안 좋은 생각을 갈아버린 검은색 '스무디(Smoothie)'와 함께.

NCT 드림은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은 박선영 아나운서가 맡았다.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는 어둡고 힘든 상황들로 인해 무감각해진 현실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꿈을 찾아 떠나는 NCT 드림의 첫 번째 여정을 그렸다. 이를 통해 NCT 드림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아픔을 공감하고,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날 리더 마크는 "굉장히 메시지가 확실한 앨범이다. 여태까지 NCT 드림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꿈과 희망을 주는 팀이었고 그런 음악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사실 한 번도 꿈이 없는 친구들, 그런 청춘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그런 메시지를 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힘든 시기에 꿈으로 탈출해서 현실도피하는 느낌이다. 더 확신을 갖고 삶과 꿈을 꿔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앨범이 다 그런 스토리에 관한 것"이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제노는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라는 독특한 앨범명에 대해 "괄호가 탈출의 의미를 갖고 있다. 괄호가 어떻게 보면 문이 되는데 꿈에서 탈출하다는 뜻이다. 그런 느낌을 괄호로 표현해 본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또한 "딱 봤을 때 '드림 스케이프(DREAM SCAPE)'로 많은 분들이 읽으시는데 사실은 '드림 이스케이프(DREAM ESCAPE)'"라고 거들었다.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타이틀곡 '스무디(Smoothie)'는 808 베이스 라인과 스네어 리듬, 반복되는 챈팅이 만들어내는 그루비함이 인상적인 힙합 댄스 곡이다. 나를 향한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스무디(Smoothie)'처럼 갈아 마셔버리겠다는 메시지를 자신감 있게 담았으며, 한층 여유가 느껴지는 멤버들의 표현력이 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이에 대해 런쥔은 "트레일러 비디오 같은 경우 티저 사진을 보면 우리 윗몸은 단정한데 발만 상처 투성이로 찍힌 사진이 있다. 뭔가 사람마다 자기 위치에서 생활할 때 굉장히 아무렇지 않아 보이고 다 깔끔해 보이는데 사실상 어딘가 마음에는 엄청난 상처들이 많다는 걸 공감하며 만들어진 비디오들"이라며 "'스무디(Smoothie)'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안 좋은 메시지를 우리는 다 신경 안 쓰고 갈아서 마셔버리겠다는 느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뭔가 꿈과 희망 뭔가 열정 넘치고 희망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렸다. 생각해 보니 꿈과 희망이 없는 분들에게도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꿈과 희망이 없을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딱 드는 순간 '이번 앨범은 이런 콘셉트로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번 앨범은 기획 단계부터 NCT 드림이 청춘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시작된 만큼, 멤버들이 작사에도 참여함은 물론 앨범의 전체적인 스토리텔링, 비주얼적인 콘셉트까지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그 어느 때보다 참여도를 높였다.

해찬은 "전반적인 스토리부터 다양하게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썼다. 많은 A&R 직원들부터 매니지먼트 팀까지 전반적으로 트랙배치나 이런 사운드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며 "우리가 어쨌든 한 단계 올라가고 싶어 하는 느낌을 고민했을 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앨범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앨범에 접근해서 굉장히 좋은 퀄리티의 앨범이 나온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스무디(Smoothie)' 외에도 현실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느낀 두려움을 담은 '아이캔트필애니싱(icantfeelanything)', 세상의 틀을 부수고 도약하겠다는 '박스(BOX)', 낯선 세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유혹에 대한 감정을 재치 있게 노래한 '캐럿 케이크(Carat Cake)', 방황 속에서도 나를 위해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겠다는 다짐의 '언노운(UNKNOWN)',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순간 용기를 주는 상대에게 전하는 진솔한 마음 '숨 (Breathing)' 등 도전과 변화의 순간에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녹여낸 총 6곡이 수록됐다.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해찬은 '캐럿 케이크(Carat Cake)'에 대해 "녹음하면서부터 내가 생각한 건 굉장히 특이했으면 좋겠고 듣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멤버들 역시 잘 준비해 줬고 나도 개인적으로 사심을 담아 좋아하는 곡"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재민 또한 "내가 이 곡을 녹음할 때 많이 신나 했다. 마지막 3절 코러스쯤 보시면 내가 되게 다양한 애드리브를 많이 넣어놨다. 그걸 찾으시는 재미도 있을 것 같은 곡"이라고 짚었다.

마크와 제노는 '언노운(UNKNOWN)'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마크는 "나랑 제노가 모르는 것을 익숙지 않고 모르는 것을 바다로 비유했다. 용기를 내서 뛰어들어가 보자는 주제로 같이 써봤다. 되게 재밌게 잘 나온 것 같다. 보통은 벌스를 한 명이 하고 그다음 사람이 받고 끝나는데 이번에는 계속 주고받는 랩을 짜보고 싶었다. 제노랑 재밌게 싸봤다"고 말했다. 제노 역시 "벌스를 형식적으로 짜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주고받는 랩을 한번 해보자 싶어서 같이 연습실에 박혀서 짜봤던 기억이 많이 난다"고 뿌듯하게 미소 지었다.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천러는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숨 (Breathing)'을 꼽으며 "이 노래는 랩 멤버 4명이 다 작사에 참여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재민은 "너로 인해 내가 숨을 쉴 수 있다는 힘이 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랩메이킹 할 때도 되게 시즈니(NCTzen, 팬덤 애칭) 여러분을 생각하며 쓴 랩이라서 잘 들어주시면 좋겠다. 여러분을 향한 나의 마음이 들어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보컬을 맡은 해찬은 "감성적인 곡이라 보컬이 굉장히 중요한 곡이라고 생각했다. 책임감을 갖고 녹음을 했는데 전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은 노래가 됐으면 했다"고 전했다.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타이틀곡에 대한 만족감과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마크는 "보통 스무디하면 청량하고 달달한 이미지를 생각한다. 그걸 예상치 못하게 하려고 뮤직비디오에서도 스무디 색깔이 검은색이다. 굉장히 부정적이고 안 좋은 생각들을 아예 블렌더에 넣어서 갈아버리고 삼켜버리고, 소화해 버리겠다는 야망과 포부가 담겨있다"고 짚었다.

이어 런쥔은 "우리 칠 드림과 제작하신 모든 분들의 야망이다. 왜냐하면 살면서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 듣고 싶지 않은 소리와 편견들이 굉장히 많다. 그런 것들을 다 '무시하고 스무디처럼 너를 갈아버리겠다', '나는 신경 쓰지 않겠다' 그런 주제를 다뤘다"고 거들었다.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NCT 드림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타이틀곡 선택 이유 역시 다양했다. 해찬은 "우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퍼포먼스도 굉장히 자신 있는 팀이라 이 곡에 퍼포먼스를 얹었을 때 가장 자신 있을 것 같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크는 "송캠프에서 다 같이 처음 들었는데 타이틀곡 고르는 과정이 어려웠다. 타이틀곡으로 고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후렴 구간이 임팩트 있고 꽂히는 후렴이라고 생각했다. 다 같이 투표를 해서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런쥔은 "신기한 게 1, 2, 3절 모두 후렴이 다 다르다. 어쩌다 보니까 정말 제일 좋은 것들만 골라서 담으려고 하니까 다 달라졌다. 그래서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고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간지'다. 내가 외국인이어서 이 단어가 허용되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은 '간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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