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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접촉했다. 김민재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스페인 '렐레보' 마테오 모레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최근 몇 주 동안 뮌헨과 데 제르비 사이의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다. 뮌헨에 알론소가 최우선 순위지만 뮌헨은 데 제르비를 최고 수준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흥미로운 감독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뮌헨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뮌헨은 지난달 21일 "구단과 투헬 감독은 원래 2025년 6월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던 계약을 2024년 6월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2024년에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축구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뮌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뮌헨은 19승 3무 4패 승점 60점으로 분데스리가 2위에 머물러 있다. 바이어 레버쿠젠이 2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22승 4무 승점 70점으로 선두에 위치했다. DFL-슈퍼컵과 DFB-포칼은 이미 탈락이 확정돼 우승에 실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SS 라치오에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한 상황이지만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파리 셍제르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FC 바르셀로나 등 강팀들만 살아남았기 때문에 사실상 올 시즌 부진한 뮌헨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낮다.
만약 뮌헨이 올 시즌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한다면 투헬 감독은 커리어에 먹칠을 하게 된다. 뮌헨은 2008-09시즌 이후 매 시즌 최소 한 개 이상의 우승컵을 따냈다. 21세기 뮌헨 정식 감독 중 우승하지 못한 최초이자 유일한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인데 투헬이 두 번째가 될 위기에 놓였다.
결국 뮌헨은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과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뮌헨이 가장 원하는 사람이 바로 레버쿠젠 알론소 감독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뮌헨이 올 여름 투헬의 후임으로 가장 선호하는 후보가 알론소다. 이미 첫 번째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론소를 데려오는 것은 쉽지 않다. 알론소 감독은 현재 뮌헨을 비롯해 리버풀, 레알의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다. 뮌헨을 포함한 세 구단은 모두 알론소 감독의 친정팀이다. 따라서 알론소가 어느 팀을 가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뮌헨은 알론소 감독을 놓칠 경우 데 제르비 감독을 차선책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데 제르비는 2022-23시즌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이튼에 입성했다. 시즌 중도 부임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데 제르비 감독은 부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브라이튼을 유로파리그에 진출시켰다.
올 시즌에도 브라이튼은 프리미어리그 11승 9무 8패 승점 42점으로 8위에 올라있다.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고 있어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비록 아쉽게 유로파리그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AS 로마를 상대로 홈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물론 데 제르비 감독도 인기 매물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사임하는 바르셀로나는 데 제르비를 최종 후임 감독 후보에 올렸고,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는 리버풀 역시 데 제르비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로운 감독은 뮌헨에서 후보로 밀린 김민재에게도 중요하다. 최근 김민재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감독이 오는지에 따라 이적 여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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