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의 심장이자 그 자체인 코케가 주급을 삭감하면서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에 남았다.
ATM은 2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주장 코케는 계속해서 ATM을 수호할 것이다. 코케는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연간 재계약을 맺는 구단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코케는 스페인 국적의 미드필더다. ATM 유스 때부터 프로 데뷔까지 임대 한번 가지 않고 오직 한 팀에서만 뛰고 있는 '원클럽맨'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9-20시즌부터 ATM의 주장 직책을 맡았으며 ATM 역사상 최다 출장자이기도 하다.
코케는 ATM 유스 출신으로 8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2009년 9월 코케는 키케 플로레스 감독에 의해 17세의 어린 나이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 출전하며 1군에 데뷔했고, 2010-11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지휘 하에 기량을 만개했으며 올 시즌까지 ATM에서 통산 625경기 47골 116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라리가 7라운드 세비야 FC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아델라르도 로드리게스(553경기)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셀타 비고(21R)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하며 아델라르도 로드리게스의 ATM 라리가 역대 최다 출전 기록(401경기)도 갈아치웠다. 이번 시즌에도 주장으로 변함없이 활약 중이며 라리가 26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경기에 나섰다.
코케는 ATM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라리가 2회, 코파 델 레이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회, UEFA 유로파리그 2회, UEFA 슈퍼컵 2회 등 총 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2013-14시즌 라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2015-16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스쿼드에 포함됐다.
ATM의 그 자체였던 코케는 사실 재계약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지난 16일부터 재계약에 가까워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ATM은 최근 몇 주 동안 긍정적인 접촉을 보인 후 코케의 재계약에 가까워졌다. 이제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양 측은 함께 동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케는 ATM 잔류를 위해 주급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ATM 내부 소식을 전하는 '인 투 더 칼데론'은 "ATM 구단주는 코케에게 60% 이상의 급여를 삭감하도록 설득했다"고 전했다.
코케는 재계약을 체결한 뒤 "내게 힘과 정신력, 경쟁하려는 열망이 있는 한 나는 여기에 있을 것"이라며 "집을 떠날 기회가 많았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는 남아야 하는데, 클럽을 위해 가장 좋은 순간에 어떻게 떠날 수 있겠는가? 나에게 ATM의 주장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