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북한-일본 26일 경기 취소
일본 몰수승 가능성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56) 일본 대표팀 감독인 26일로 예정됐던 북한과 평양 원정 경기 취소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가 갑자기 취소돼 혼란스럽지만, 평양 원정의 악조건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북한과 맞붙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홈 경기에서 만났다. 전반 2분 만에 다나카 아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북한의 저항에 꽤 고전했으나 승점 3을 챙겼다.
21일 경기 후 곧바로 평양 원정 취소 소식을 들었다. 다지마 유키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직접 관련 내용을 알렸다. 다지마 회장은 "오늘 아시아축구연맹(AFC)로부터 북한 평양 원정 경기가 취소됐다고 전해 들었다. 우리도 갑자기 개최지 변경 등에 대해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복수 관계자들은 "북한 측이 일본에서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해 홈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평양 경기 취소 후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FIFA는 26일 북한-일본 경기 취소를 확정했다. 아울러 북한 측에 0-3 몰수패를 선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25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과 26일 경기를 하게 됐다면,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었다. 팀의 경험치를 올리고 전술적인 향상도 가능했다"며 "경기가 취소된 것은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원정의 여러 가지 리스크를 고려하면, 경기 취소가 긍정적이기도 하다"며 "어쨌든 우리는 6월에 치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전을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현재 3연승을 내달리며 B조 선두에 올랐다. 승점 9를 마크해 2위 시리아(승점 4)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만약 북한과 원정 경기가 3-0 몰수승으로 처리되면 4연승을 찍고 3차예선행을 확정한다. 반면에 북한은 1승 3패 승점 3에 묶이며 3차예선행에 빨간불이 켜진다. 시리아와 2위 싸움에서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시리아는 27일(한국 시각) 홈에서 미얀마와 4차전을 치른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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