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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크리스 세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유리몸의 대명사' 크리스 세일(35,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세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포트에 위치한 쿨 투데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로써 세일은 시범경기 5차례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07로 마무리했다. 탈삼진을 무려 23개나 잡았다. 9이닝 당 탈삼진으로 보면 14.1개에 달한다. WHIP 1.23으로 좋다.
세일은 1회 브라이언 벅스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카를로스 산타나와 카일 파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윌 카스트로 삼진, 크리스티안 바스케즈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2회 마운드에 오른 세일은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맥스 케플러를 3구 삼진으로 솎아낸 케일은 미구엘 마곳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2루 도루를 허용해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알렉스 키릴로프와 마이클 헬멘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3회도 좋았다. 벅스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산타나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파머와 카스트로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세일은 4회 시작과 동시에 타일러 마첵과 교체되며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무리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크리스 세일./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일은 2010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입단 첫 해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으며 2011시즌까지 불펜 투수로 활약하다 2012년부터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바꾸자마자 17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한 세일은 2016년까지 5년 연속 10승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화이트삭스에서의 인연은 그리 길지 않았다. 2017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해 그는 32경기 17승 8패 214⅓이닝 308탈삼진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를 차지했다. 2018시즌에는 27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158이닝 237탈삼진 48사사구 평균자책점 2.11 WHIP 0.86으로 좋은 시절을 보냈다. 커리어 첫 월드시리즈 무대도 밟았으며 우승 반지을 끼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우승 이후 부상이 세일을 괴롭혔다. 2019년 8월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해 2020년 3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긴 시간 재활을 거친 뒤 2021년 돌아와 9경기 5승 1패 42⅔이닝 52탈삼진 16사사구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갈비뼈, 손가락, 손목 등 다양한 부상을 입었다. 특히, 손목 부상의 경우 자전거를 타는 도중 사고로 인해 발생했다. 결국, 2022시즌 2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2023시즌을 앞둔 세일은 건강한 모습으로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소화했다. 하지만 6월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두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경기 102⅔이닝 6승 5패 125탈삼진 평균자책점 4.30 WHIP 1.13이다.
시즌 종료 후 다시 한 번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번에는 애틀랜타다. 그리고 2년 3800만 달러(약 508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보스턴은 1700만 달러의 연봉 보조에 나섰다.
이번에는 시범경기를 부상 없이 잘 마쳤다. 2년 계약의 좋은 시작을 알리고 있다.
MLB.com 역시 "세일이 건강상의 문제 없이 스프링 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다가오는 개막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크리스 세일./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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