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첫 결혼 당시 파경 위기 소속사서 "여보 돌아와" 기자회견
두 번째 결혼, 이혼 소송에선 "심려끼쳐 죄송" 상반된 모습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바위처럼 꿈쩍도 않는 그에 대한 외침” “OO소식을 아는 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배우 이범수와 이혼소송 중인 통역사 이윤진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연일 얘기를 하고 있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전 남편에 대한 ‘폭로’라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호소’에 가깝다.
통역사로 활약한 이윤진은 ‘이범수 아내’로 더 유명했던 삶을 살았다. 아이가 받을 상처를 알고 있음에도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엄마의 마음이라면, 이건 호소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윤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더욱 충격적이다. 이범수는 침묵할 게 아니라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아무리 개인사라고 하지만,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가족의 모습을 공개했던 연예인이라면 지금 대중이 겪는 피로감에 대한 책임감은 있어야 한다.
이윤진은 최근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이 돼간다.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한 딸과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세대주(이범수)로부터 지난해 말부터 서울집 출입 금지를 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전화들까지.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다. 더 알고 싶지도 않다”고 폭로하면서 "이 글은 바위 덩어리처럼 꿈적도 하지 않는 그에게 외치는 함성이다.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 크게 만들었다. 부끄럽다. 평생을 이어나갈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인데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 돈줄을 끊고, 집안 문을 굳건히 닫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고 호소했다.
“주변에 그와 소통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라도 있다면 부디 나의 현실적인 진심을 전해주길 바란다. 나의 함성이 닿길”이라고도 덧붙였다.
안타까운 점은 아이들에 대한 소식이었다. 한 네티즌이 이범수-이윤진 아이의 이름을 언급하며 “00이는 어떻게 지내는지 전혀 아실 수 없으신 거예요?”라고 묻자, 이윤진은 댓글로 “소식 아시는 분 있으면 메시지 주세요”라고 했다. 이후 또 다른 네티즌은 “00이가 이번에 제 아들 짝꿍인데 학교에선 즐겁게 잘 지내고 있어요. 아들램이 먼저 알려줘서 기사 보고 알았어요. 궁금해 하실 것 같아 남겨드려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범수와 이윤진 두 사람은 공식 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고, 예능프로그램에선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다. 아빠를 닮은 두 아이를 엄마는 사랑으로 교육하는 과정을 많은 사람들이 지켜봐 왔다. SNS에서도 가족은 행복해 보였다.
특히 이범수는 두 번째 결혼이었던 만큼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거다. 똑부러지는 성격의 이윤진 역시 아이들 육아와 외조에 힘을 쏟으며 겉으로는 이상적인 가정으로 가정으로 보였다. 그런 그들이 요란한 이혼 소송을 하고 있다.
이혼이 문제라거나 잘못됐다는게 아니다. 지극히 사적인 일이며,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이윤진의 경우 그동안 이범수가 힘들었을 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대변했던 가족이었다. 이범수가 신한대 학생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고, 결국 피해진술이 없음이 확인된 사건 때만 해도 그는 소속사를 통해 사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랬던 이범수가 정작 자신을 둘러싼 폭로전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개인 사생활로 소속사와 대중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만 하고 있다.
이범수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가 전부일 지도 모른다. 혹여 섣부른 말로 소송에 불리한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아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계속되는 이윤진의 호소를 당사자인 아직은 ‘남편’인 이범수가 정리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벌써 이번이 두 번째다. 과거 짧았던 이혼 소송과정에서 이범수는 달랐다.
당시 소속사가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이범수는 “아직도 아내를 사랑한다. 아내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면서 “서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서 더욱 안타깝다. 어머니는 어머니 나름대로 며느리에게 바람이 있었던 것처럼 집사람 또한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이 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게 힘들었을 것”이라는 말로 ‘고부갈등’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적이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적극적이었고, 이번에는 숨었다.
이범수씨, 제발 가정사는 집 안에서 해결하는 게 어떨까요?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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