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이 인천으로 돌아온 날, '홈런왕' 시즌 1호포 쾅!…한화, SSG 제압하며 2연승 질주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짐승' 김강민이 인천으로 돌아온 날 한화 이글스가 2연승을 질주했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2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승혁(1이닝)-이태양(1이닝)-김범수(1이닝)-주현상(1이닝)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와 리드를 지켰다. 노시환은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채은성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인호와 임종찬도 각각 1타점씩 기록했다.

SSG 선발 로버트 더거는 KBO리그 데뷔전서 5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한두솔(1이닝)-최민준(1⅓이닝 2실점)-조병현(1⅔이닝)이 차례대로 마운드를 지켰다.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지명타자)-전의산(1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로버트 더거.

한화는 SSG를 상대로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2루수)-임종찬(중견수)-최재훈(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민우.

경기 초반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펼쳐졌다. SSG 선발 더거는 1회초 최인호를 2루수 땅볼, 페라자를 좌익수 뜬공,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노시환, 안치홍을 범타로 처리한 뒤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선두타자 문현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임종찬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최재훈의 진루타로 2사 2루가 되며 이날 경기 첫 실점 위기에 몰렸는데, 최인호를 스트라이크낫아웃 아웃으로 잡았다.

김민우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회말 최지훈, 박성한, 최정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한유섬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에레디아를 3루수 노시환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고명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도루를 시도한 에레디아를 최재훈이 저격에 성공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전의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지영, 안상현, 최지훈을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초 한화가 0의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익수 에레디아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어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하주석이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에 맞으며 아웃됐다. 1사 1루 상황에서 안치홍의 발이 빛났다. 문현빈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3루까지 들어갔다. 문현빈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득점 기회에서 임종찬이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임종찬의 빠른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몸을 날려 잡았지만, 병살타로 처리하기에는 무리였다. 선행주자 문현빈만 잡았다. 그사이 안치홍이 홈으로 들어왔다.

한화는 계속해서 도망갔다. 최재훈의 타석에서 히트앤드런 작전이 나왔다. 최재훈이 안타를 때렸고 1루 주자 임종찬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다. 계속해서 최인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페라자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가 됐다. 이어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화가 5회에만 4점을 추가했다.

5회말 SSG에 추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전의산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지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안상현의 안타로 1, 2루가 됐다. 하지만 최지훈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어 박성한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초 한화가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페라자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채은성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나온 노시환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1B1S 상황에서 최민준의 143km/h 포심패스트볼을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 시즌 홈런왕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9회초 2사 후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7회말 대수비로 출전했던 김강민이 SSG랜더스필드 타석에 나왔다. 김강민은 '친정팀' SSG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타격을 준비했다. 김강민은 조병현의 147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렸지만, 중견수 하재훈이 그 공을 처리했다.

이후 9회말 등판한 주현상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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