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2024 LG 트윈스 1호 홈런의 주인공은 홍창기였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2승 1패를 마크했고, 삼성의 3연승을 저지했다. 삼성 역시 2승 1패가 됐다.
이날 LG는 병살타 4개나 기록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주루에서도 디테일이 부족했다. 그러나 LG의 뒷심은 강했다. 선봉장에는 홍창기가 있었다.
2-3으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홍창기는 바뀐 투수 김재윤의 2구째 140.8km 직구를 받아쳐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164.6km의 속도로 날아가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를 기록했다
홍창기의 시즌 1호 홈런은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기록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우리는 왜 홈런이 안 나오나"라고 안타까워했다. LG는 개막 2연전 한화를 상대로 총합 18안타 12득점을 했으나 홈런는 없었다.
10개 구단을 모두 합쳐 개막 2연전에서 홈런 19개가 쏟아졌다. 그런데 LG만 유일하게 팀 홈런 0개를 기록 중이었다. 염 감독은 "올해 목표 중 뻥 야구도 있다"며 "공인구 반발력이 좋다는 건 잘 모르겠다. 우리 선수들은 잘 안 날아가더라"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사령탑의 아쉬움은 바로 풀렸다. 홍창기가 해냈다.
경기 후 만난 홍창기는 "솔직히 말도 안 된다. 솔직히 우리 팀의 첫 홈런을 내가 칠 줄 절대 몰랐다"면서 "작년에는 내가 (주전 선수들 중) 마지막에 홈런을 쳤었다. 올해는 첫 홈런을 내가 쳤으니 작년보다는 많은 홈런을 때려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김재윤과도 인연이 있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김재윤을 상대로 9회초 2사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당시 홈런의 주인공은 오지환이었다.
홍창기도 김재윤을 상대로 홈런을 친 기억이 있다. 2020년 6월 30일 KT전에서 11회말 홍창기가 김재윤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친 바 있다.
홍창기는 "아무래도 기억이 누적되어 있다 보니 계속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 타석에서 그때(끝내기 홈런)의 기억이 나서 자신있게 돌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은 인코스로 잘 들어왔는데 어떻게 쳤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직구에 반응한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웃어보였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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