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강인이 '회개의 킬패스'를 찔러 넣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전반 41분이 지난 지금 한국이 1-0으로 리드를 잡고 있다.
이 경기에서 일명 '핑퐁 게이트'로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이 회개의 킬패스를 성공시켰다. 이강인은 지난 태국과 3차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이번 태국전에서는 선발 출격을 명령 받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 답답했다. 전반 2분부터 상대 역습에 위기를 내준 한국이다. 한국은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흔들렸다. 한국 선수들은 연이어 패스 미스를 저지르며 더욱 흔들렸다.
한국은 전반 13분 손흥민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다. 분위기는 더욱 침울해졌다. 황인범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뒤에서 달려오던 총송의 태클에 막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답답했던 한국. 이런 한국의 숨통을 뚫어준 이가 바로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아크 중앙에서 환상적인 킬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강인의 스루패스는 태국 수비진을 한 방에 무너뜨렸고, 공은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규성 앞으로 갔다. 조규성은 골키퍼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제대로 발에 맞지 않았고, 골대 쪽으로 향하던 공을 이재성이 마무리 지었다. 한국의 선제골.
사실상 이강인이 만든 골이었다. 이강인의 킬패스가 만든 작품이었다. 이 골로 한국은 1-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이강인이 한국 대표팀에 필요한 이유, 이강인 스스로 증명했다.
이후 분위기는 한국이 완전히 가져왔다. 한국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실수도 사라졌다. '이강인 효과'다.
[한국 대표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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