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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눈물을 흘린 후 비난의 중심에 섰다.
비니시우스는 3월 A매치를 치르기 위해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스페인과 브라질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종차별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비니시우스는 레알에서 뛰며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받아왔다. 지난해 5월 2022-23시즌 레알과 세비야와의 35라운드에서 발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비니시우스는 후반전에 반칙을 당한 뒤 세비야의 일부 홈팬들로부터 놀림을 당했다. 이에 흥분한 비니시우스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를 밀치며 퇴장까지 당했다.
비니시우스는 “축구가 점점 싫어진다.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다. 이런 상황을 오래 겪었다. 흑인들이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확신하지만 많은 차별가들이 경기장 안에 있다. 그들은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변해야 한다. 내가 스페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좌절했다.
간절한 호소에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러 취재진과 관계자는 비니시우스에게 박수를 보냈다. 또한 해당 소식을 접한 전 세계 팬들도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곧바로 비판에 직면했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과의 친선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스페인이 로드리와 다니 올모의 골로 앞서가자 브라질도 호드리구와 엔드릭의 득점으로 따라 붙었다. 로드리가 다시 리드를 잡는 골을 터트렸지만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에 루카스 파케타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중 라민 야말에게 거친 파울을 했다. 또한 아이메릭 라포르테를 가격하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라포르테는 해당 영상을 올리며 “나랑 춤추고 싶어”라고 비니시우스를 저격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에 알바로 모라타와 신경전까지 펼쳤다.
영국 ‘트리뷰냐’는 “비니시우스가 폭력적인 반칙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뻔뻔하다”, “WWE나 럭비가 아니다”라며 비니시우의 거친 플레이를 지적했다. 눈물의 인터뷰 후 하루 만에 입장이 뒤바뀐 모습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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