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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명동 누볐던 스미스, 잭팟 품었다! LAD와 10년 1891억 연장계약…ML 포수 역대 최장기간 '새역사'

시간2024-03-28 10:39:20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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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윌 스미스./마이데일리
LA 다저스 윌 스미스./마이데일리
LA 다저스와 연장 계약에 합의한 윌 스미스./LA 다저스 SNS
LA 다저스와 연장 계약에 합의한 윌 스미스./LA 다저스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겨울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제임스 팩스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전력 보강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냈던 LA 다저스가 다시 한번 칼을 빼들었다. 이번엔 '안방마님' 윌 스미스와 연장 계약에 지갑을 열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현지 복수 언론은 28일(한국시각) 다저스가 포수 윌 스미스와 10년 1억 4000만 달러(약 1891억원)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미스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2순번으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포수로 2019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스미스는 데뷔 첫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무려 19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타율 0.253 OPS 0.908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고,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 또한 37경기에서 8개의 아치를 그리며 타율 0.289 OPS 0.980로 펄펄 날아올랐다. 특히 2020시즌에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힘을 보태며, 우승 포수로 거듭났다.

2년 동안 두드러진 활약 속에 스미스는 완벽히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스미스는 2021시즌 130경기에 나서 25홈런 76타점 타율 0.258 OPS 0.860, 2022시즌 또한 137겨익에 출전해 132안타 24홈런 87타점 타율 0.260 OPS 0.808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타격 성적이 조금 떨어지긴 했으나,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능력에 정교함까지 갖추는 등 OPS 0.800이상을 기록해 줄 수 있는 포수. 현재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스미스는 지난 20~21일 서울시리즈에서도 2경기에서 무려 5안타를 뽑아내는 등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다저스는 스미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 전 일찍부터 미래를 약속했다. 이번 연장 계약은 당초 예정에 없던 일로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스미스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다저스와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고, 향후 10년 동안 다저스에서 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A 다저스 윌 스미스./마이데일리
LA 다저스 윌 스미스./마이데일리
LA 다저스 윌 스미스./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윌 스미스./게티이미지코리아

스미스는 10년 1억 40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1903년 메이저리그가 출범한 이래로 지금까지 포수가 10년의 장기계약을 맺은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스미스가 10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역대 메이저리그 포수 중 가장 긴 계약을 손에 넣게 됐다. 이로써 다저스는 무키 베츠(12년),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오타니 쇼헤이(10년)에 이어 네 번째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은 다저스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스미스의 계약 세부 내용에는 3000만 달러(약 405억원)의 사이닝 보너스(계약금)가 포함이 돼 있는데, 2024년 11월 1500만 달러(약 202억원)를 지급받고 나머지 1500만 달러는 2025년 1월에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다저스가 이번 겨울 오타니와 계약을 맺으면서 6억 8000만 달러(약 9181억원)을 디퍼(지급 유예)했지만, 10년 7억 달러(약 9451억원)의 계약을 맺고, 야마모토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88억원), 글래스노우와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843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까닭에 사치세 등을 고려해 스미스가 받아야 할 5000만 달러(약 675억원)을 향후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스미스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는 동안 단 한 번도 '타이틀'을 손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통산 486경기에 출전해 441안타 91홈런 308타점 타율 0.263 OPS 0.842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 능력에 수비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때문에 연보장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다저스는 장기계약을 통해 일찍부터 스미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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