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 등장?' 개막전부터 화력 폭발, 전 NC 외인 멀티포+5타점 쓸어담았다

신시내티 레즈 닉 마티니./게티이미지코리아
신시내티 레즈 닉 마티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 역수출 신화가 또 한 명 생길지도 모르겠다.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닉 마티니(34·신시내티 레즈)가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멀티포를 쏘아올렸다.

마티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마티니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팀이 1-0 리드를 잡은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마티니는 워싱턴 선발 조시아 그레이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86.8마일(약 140km) 커터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3-0으로 벌리는 투런포였다.

두 번째 타석 때도 마티니는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이번에도 스티어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4-0까지 격차를 벌린 3회말 1사 2, 3루 기회서 타석에 들어섰다. 2구 연속 볼을 골라낸 마티니는 그레이의 3구째 82.6마일(약 133km) 커브를 걷어올려 다시 한 번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연타석 홈런을 작렬시킨 마티니는 두 타석 만에 5타점을 쓸어담았다.

이후 마티니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투수 땅볼, 8회 무사 1, 2루에선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신시내티 레즈 닉 마티니./게티이미지코리아
신시내티 레즈 닉 마티니./게티이미지코리아

2011년 세인트루이스에 7라운드 지명을 받은 마티니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82타석, 타율 0.270, 2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1492타석, 타율 0.298, 34홈런, 21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21년 시카고 컵스와 결별한 마티니는 2022시즌을 앞두고 NC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왔다. 139경기 타율 0.296 16홈런 85타점 12도루 OPS 0.826으로 활약했다. 공격 지표 여러 부문에서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홈런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쉬웠다. 결국 NC는 시즌 종료 후 제이슨 마틴을 영입하면서 마티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지난해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간 마티니는 지난해 8월 빅리그 부름을 받았다. 29경기 타율 0.264 6홈런 16타점 OPS 0.912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14경기 타율 0.194 4홈런 13타점 OPS 0.839의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고,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했다. 데뷔 후 첫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마티니는 멀티 홈런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신시내티 레즈 닉 마티니./게티이미지코리아
신시내티 레즈 닉 마티니./게티이미지코리아
NC 다이노스 시절의 닉 마티니./마이데일리
NC 다이노스 시절의 닉 마티니./마이데일리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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