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 대출금리 4.85%…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아

한국은행,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가계대출 금리 4.49%, 1년 8개월래 최저
주택담보대출 금리 3.96%로 4개월 연속 ↓

2024년 2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한국은행
2024년 2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한국은행

[마이데일리 = 황상욱 기자] 지난달 은행권 대출 평균금리가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5%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개월 연속 내려 3%대에 들어섰다.

29일 한국은행에 발표한 ‘2024년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p) 하락, 대출금리는 연 4.85%로 전월 대비 0.19%p 내렸다.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한 이후 1년 넘게 동결하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가계대출 금리는 4.49%로 전달보다 0.19%p 내렸다. 석 달째 하락세다. 2022년 6월(4.23%) 이후 1년 8개월만의 최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3.96%로 0.03%p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2년 5월(3.90%) 이후 최저 수준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3.91%, 변동금리는 4.04%로 변동금리가 더 높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0.19%p 하락했다”고 전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5.03%로 0.19%p 내려 3개월째 하락세다. 2022년 9월(4.66%)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각각 5.11%, 4.98%로 0.05%p, 0.30%p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대기업보다 낮아진 것(0.13%p 격차)은 2009년 7월(0.0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3.63%로 0.04%p 내렸다. 이중 순수저축성 예금은 3.6%로 0.04%p 하락했다. 시장형 금융상품은 은행채, CD 등을 중심으로 3.75%로 0.01%p 하락했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도 모두 하락했고 대출금리 역시 대부분 내렸다.

황상욱 기자 e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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