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마지막 방송서 눈물 "음악이 사람 마음 울리는 거 '레드카펫' 하며 다시 느꼈다"

'레드카펫' 마지막 방송에서 눈물을 보인 1세대 걸그룹 핑클 출신 가수 이효리./KBS 2TV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1세대 걸그룹 핑클 출신 가수 이효리가 '레드카펫' 마지막 방송에서 눈물을 보였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마지막 회에는 정미조, 박재범, 최정훈, 악뮤 이찬혁과 이수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자신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되자 "음악이라는 게 좀 그런 게 있더라고. 약간 잊고 지냈는데 사람 마음을 이렇게... 울리는 거를 이번에 '레드카펫' 하면서 다시 한 번 느껴서 너무 고맙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재범은 "지금도..."라고 했고, 이효리는 "저는 좀 누가 우는 걸 보면 따라 우는데, 제가 우는 걸 봐도 따라 울게 되더라고"라면서 "뭐 웃는 것만 좋은 건 아니니까 우는 모습도 다들 사랑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레드카펫' 마지막 방송에서 눈물을 보인 1세대 걸그룹 핑클 출신 가수 이효리./KBS 2TV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 방송 캡처

이효리는 이어 "여러분들도 혹시 MC 하시면서 울컥하셨던 적 있어?"라고 물었고, 박재범은 "눈물 흘리지는 않았다. 그런데 양희은 선생님이 토크 끝나고 무대를 하시는데 노련미와 몇 십 년간의 경험. 그리고 영혼이 담겨있는 무대를 보니까 저도 모르게 되게 뭉클하더라고"라고 지난해 1월 방송된 '더 시즌즈 - 박재범의 드라이브' 1화를 떠올렸다.

그러자 이효리는 "그렇더라고. 특히 대선배님이 나오시면 그냥 얼굴 뵙는 것만으로도 뭔가 뭉클한... 그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라고 공감했고, 이수현은 "맞다. 그냥 부르시는 순간 '저 분의 인생은 어떤 인생이었을까?'하는 마음과 '저렇게 되고 싶다. 나는 저 분의 어떤 중간 지점쯤에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고. 첫 소절에 보통 '아~' 이렇게 되지"라고 지난해 9월 방송된 '더 시즌즈 - 악뮤의 오날오밤' 3회에 출연했던 김수철의 무대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최정훈 또한 "저도 똑같은 생각인 것 같다. 항상 선생님들이 나오셔서 부를 때 가장 임팩트 있는 건 첫 소절. 그때 정말 많은 걸 느낀다. '노래가 아닌 말을 하러 나오셨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항상 울컥하는 것 같다"고 지난 5월 방송된 '더 시즌즈 - 최정훈의 밤의공원' 1회에 출연했던 김창완의 무대를 본 감상을 전했다.

한편, KBS 2TV '더 시즌즈'는 한 주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금요일 밤 당신의 '모든 고민 모든 걱정들을 싹 없애줄' 음악과 이야기를 담은 토크쇼로 이효리의 후임 MC로는 지코가 낙점, 오는 4월 26일 첫 방송된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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