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LG 트윈스 시절의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시절의 우강훈./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가 전열에서 이탈해 있고, 곧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가 내야 뎁스를 다졌다. LG 트윈스와 손호영과 우강훈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는 30일 "LG 트윈스 내야수 손호영 선수와 투수 우강훈 선수 간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며 공식 발표하며 "타격 능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 뎁스 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평촌중-충훈고를 졸업한 손호영은 지난 2014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빅리그 입성을 목표로 삼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 무대의 벽은 높았다. 손호영은 컵스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고 KBO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손호영은 KBO리그 입성 첫 시즌 23경기에서 11안타 3타점 타율 0.367 OPS 0.820의 성적으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듬해 8경기에서 타율 0.100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2022시즌 36경기에 나서 19안타 3홈런 14타점 타율 0.257 OPS 0.741으로 다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2할대 초반 타율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LG에서는 입지가 좁아졌는데, 마침 내야 자원을 물색하고 있던 롯데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롯데는 최근 한동희가 내복사근 파열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 6월 상무 입대를 앞두는 등 내야 뎁스가 헐거워져 있었고,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손호영을 영입하게 됐다. 롯데는 "손호영은 내야 주전 경쟁이 가능하며 대수비, 대주자, 대타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손호영의 반대급부인 우강훈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우강훈은 지난해 시즌 막바지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볼을 던지는 등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현재 롯데 불펜의 두터운 뎁스에서 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결국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됐다.
한편 손호영은 3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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