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노찬혁 기자] "기대가 높은 것도 알고 전북이 빅클럽이지만 지금은 조금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전북 현대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울산 HD와 맞대결을 치른다.
전북의 최근 흐름은 매우 좋지 않다. 공식전 6경기에서 무승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공식전 승리는 지난달 14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다. K리그1 3경기에서는 2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설상가상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탈락을 맛봤다. 전북은 울산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1, 2차전 합계 1-2로 패배하면서 탈락했다. 이 경기 이후 전북 팬들은 페트레스쿠 감독의 리더십과 지도력에 의문을 갖게 됐고,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패배하자 강력한 비난을 퍼부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1등을 할 때도 2등이었을 때도, 성적이 더 좋지 않았을 때도 언제나 감독 경력을 통틀어 봐도 항상 압박감은 언제나 느끼고 있었다. 아직 3경기 밖에 하지 않았고, 30경기가 남아있다. 조금 이른 시기에 부담감이 넘치는 상황이 온 것은 맞지만 압박감에 대해서는 익숙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나라, 리그를 가든지 아니면 클럽이 규모가 작든 크든 선수들은 모르겠지만 감독으로서는 항상 압박감이 있고 압박감을 해소하고 타파하는 유일한 방법은 결과랑 성적을 가져오는 것이다. 어쨌든 어느 나라 어느 리그를 가나 항상 압박감을 느껴왔다"고 덧붙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공격을 중요시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지난 2라운드 수원FC와 경기를 앞두고 공격적으로 득점을 위해 다이렉트한 전개를 자주 사용한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전북은 지난 3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득점도 터지지 않았는데 성적도 나오지 않은 셈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아직은 나오지 않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다들 높은 기대감이 있는 것도 알고 있고 전북이 빅클럽이지만 조금은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잘 안 풀리는 것을 하나 고친다고 해서 나머지가 다 맞춰지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마법을 부려 단숨에 바뀌는 것도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일하고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날 전북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태국과의 A매치 2연전에 출전한 김진수, 박진섭, 송민규가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태환도 곧바로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박진섭은 대표팀에서 뛰었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세 명 모두 건강한 상태로 돌아왔고, 특히 승리를 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사기 측면에서 상당히 좋아 보이고 자신감도 넘쳐 보이기 때문에 출전시켰다. 박진섭은 대표팀에서 미드필더로 뛰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도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대표팀에서는 골까지 기록하고 왔다. 그런 의미에서 앞에서 더 굳건히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환은 정말로 뛰기를 원했고 무엇보다 경험도, 야망도 많은 선수이고 팀에 합류해 한 4일 정도 같이 훈련을 했는데 몸 상태도 좋아 보였다. 본인의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에 선발로 기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북은 올 시즌 이미 울산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울산이 1승 1무로 상대 전적에 앞서있다. 또한 지난 시즌에도 울산이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4경기를 다 돌이켜 보더라도 조그마한 디테일이 승패를 가른 것 같다. 울산이 조금 더 실용적인 접근을 하면서 수비도 굳건하게 해 실수도 범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골 찬스를 우리와 다르게 살려냈다. 그래서 디테일한 부분을 조금 강조했다"고 밝혔다.
전주=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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