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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 정도까지 예상 못했다" 사령탑도 깜짝, '10년만 단독 1위' 한화 심상치 않다 [MD대전]

시간2024-03-31 06:39:00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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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노시환과 페라자(오른쪽)./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노시환과 페라자(오른쪽)./한화 이글스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매진을 기록한 한화이글스파크에 관중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

매진을 기록한 한화이글스파크에 관중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무려 26년만의 개막 7경기 6승 1패를 만들어냈다. 1위도 넘볼 수도 있어 보인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5로 이겼다.

패승승승승승승. 개막전 패배 후 6연승 질주다. 1998년 이후 26년 만에 개막 6승1패를 달성했다. 1998년 당시 개막 7경기에서 승패승승승승승을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1위였던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게 0-8로 패하면서 단독 2위였던 한화가 KIA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IA는 5경기 4승1패를 기록하며 승률 0.800이 됐고, 한화는 승률 0.857로 순위에 변동이 생긴 것이다. 한화가 1위에 오른 건 2014년 3월 30일 이후 정확히 10년 만이다.

경기 전 만난 최원호 감독은 한화의 파죽지세 행보에 대해 "이 정도까지 예상할 수가 없다. 잘하기를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까지는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투타가 완벽하다. 아직까지는 선발 투수들이 부진한 경기가 없긴 했지만 실점을 하면 바로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해주는 밸런스가 좋았다.

기록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7경기에서 득점은 40점,실점은 26점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3.19로 3위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팀 타율은 0.263으로 리그 5위지만 팀 득점권 타율이 0.344로 2위다. 쳐야할 때 쳤다는 이야기다.

최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주고 있고, 타선에서 페라자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사실 타선은 어떻게 보면 다른 선수들은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인데 그래도 LG전에선 (채)은성이가 잘 쳐줬고 (노)시환이가 많은 안타는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SSG전에서) 홈런 2개를 쳤고 (안)치홍이도 점점 타격 페이스가 올라가고 있다. 타선은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는 페라자가 이끈 것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제 올라올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화 이글스 안치홍./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안치홍./한화 이글스

가장 걱정이 컸던 안치홍이 마침내 이적 후 첫 홈런을 폭발시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조금씩 타격 페이스가 살아나는 듯 했다.

그리고 좀처럼 출루를 하지 못했던 정은원도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는 등 멀티히트로 감을 잡는 모양새다. 시즌 첫 안타를 3루타로 만들어냈다.

페라자는 말할 것도 없다.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득점으로 무려 4출루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타선에서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올려주고 있는 페라자와, 그리고 달아나는 홈런으로 좋은 흐름을 가져온 안치홍의 역할이 컸다"며 "정은원, 임종찬도 활발한 모습으로 찬스를 열어줬고 문현빈도 필요한 순간 타점으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마운드에서는 페냐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올라온 김기중 ⅓이닝 무실점, 주현상 1⅔이닝 무실점, 한승혁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비록 9회 이민우가 2실점하기는 했지만 승리를 따내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최 감독은 "주현상이 중요한 시점에 등판해 위기를 넘기고 다음 이닝까지 막아주면서 승리에 큰 힘을 보태줬다. 연일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줬다. 페냐 역시 5이닝 동안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 해줬다"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선수들./한화 이글스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페라자가 9회말 무사 2루타를 때리고 있다." />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

한화 페라자가 9회말 무사 2루타를 때리고 있다.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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