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배준호, 30일 헐시티전 교체 출전
경기 막판 어시스트 기록, 팀 2-0 승리 견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분이면 충분했다. 잉글리시 챔피언십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21)가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전 교체로 출전해 쐐기골을 이끌어내며 포효했다. 원정 경기장을 찾은 스토크 시티 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배준호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킹스턴 어폰 헐의 MKM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 잉글리시 챔피언십 39라운드 헐시티와 원정 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끝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 챔피언십 출전 중에 조기 복귀해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전 중반 투입됐다.
후반 26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토크 시티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오른쪽 날개로 기본 위치를 잡았다. 곧바로 날렵한 몸놀림과 패스로 스토크 시티 공격에 활로를 뚫었다. 부드러운 터치와 개인기, 정확한 패스, 날카로운 크로스 등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배준호가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으면, 원정을 온 스토크 시티 팬들이 소리를 높여 환호성을 질렀다.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후반전 막판 키야나 회버의 추가골을 도왔다. 후반 48분 중앙 쪽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패스를 연결해 회버의 득점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후반전 추가 시간까지 그리 길지 않은 20여 분을 소화했지만 존재감을 뽐내며 날아 올랐다. 19번 볼 터치를 했고, 2번의 키패스와 크로스 1회를 기록했다. 9번 패스를 모두 성공해 패스 성공률 100%를 찍었다.
이로써 올 시즌 2골 4도움을 마크했다. 국제 대회 참가로 체력 저하가 우려됐으나, 후반전 승부처에 투입돼 펄펄 날며 '에이스'로서 환하게 빛났다. 스토크 시티 구단은 WAFF 23세 이하 챔피언십 도중 배준호를 호출했고, 배준호는 대회를 치르다가 조기에 복귀해 곧바로 경기에 나서 팀을 승리로 이끌며 기대에 부응했다.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챙긴 스토크 시티는 승점 44를 마크하며 17위로 올라섰다. 15위 스완지 시티(승점 47)와 격차를 줄이며 중위권 도약 희망을 열었다. 강등권인 22위 허더스필드(승점 39)에 5점 차로 앞서면서 챔피언십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4월 1일 허더스필드와 40라운드 홈 경기를 가진다. 배준호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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