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천] "소통하는 방법 물어보기 위해..." 딸에게까지 SOS 친 강성형 감독, 마침내 우승으로 완성→"좋은 선수들 덕분"

[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현대건설은 1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승리했다.

홈에서 펼쳐진 1, 2차전을 모두 따낸 현대건설은 3차전도 승리하며 시리즈 셧아웃으로 13년 만에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3경기 연속 5세트까지 이어지는 혈투 끝에 모두 승리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강성형 감독은 “오늘도 5세트를 갔는데 우리도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잘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 정규시즌 생각하면 1점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느끼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갔으면 힘들었을 텐데 휴식을 취하면서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과 2020-21시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강성형 감독은 “그때도 부임 후 좋은 기록을 세웠는데 운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 작년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어려움도 있었다. 세 번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미디어 데이 때도 외국인 선수나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어려움이 있을 거란 얘기가 있었다. 1라운드가 힘들었는데 잘 이겨냈다. 모마가 자리를 잘 지켜줬다”고 덧붙였다.

강성형 감독은 부드러운 이미지로 현대건설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강성형 감독은 “지금은 화를 많이 내고 싶은데 이미지 때문에 쉽지 않다(웃음). 더 어렵다. 가면 갈수록 어려운데 더 배워야 한다. 베테랑 선수들도 있지만 저도 집에 딸이 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기도 했다. 선수들도 이전에는 웃어주던데 요즘은 아니더라(웃음). (이)다현이가 손이 매운데 오늘은 마지막에 (양)효진이한테 한 방 맞았다”고 했다.

강성형 감독은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위파위를 칭찬했다. 강성형 감독은 “우리한테 필요한 자리였는데 위파위가 오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1라운드 때는 훈련을 많이 하지 않아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잘 녹아들었다. 위파위의 역할이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했다.

맹활약으로 챔프전 MVP에 등극한 모마에 대해서는 “2년 동안 봤기에 선택을 했다. GS칼텍스에서도 큰 부상 없이 성공률이나 득점력이 높았다. 우리는 미들블로커가 높기 때문에 잘 맞추면 장점으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고민지나 한미르 등 교체 선수들에 대해서도 “민지는 서브도 좋지만 한 자리에서 커버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는데 타이밍이 좋았다. 파이팅이랑 기본기도 좋아서 큰 힘이 됐다. 미르도 3년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세터를 하다가 리베로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기본기를 배우고 있다. 2단 연결에서도 안정감이 있다”고 칭찬을 했다.

강성형 감독은 마지막으로 “지도자를 하면서 우승을 못할 확률이 더 많다. 선수, 코치에 이어 감독을 맡아서 우승을 했는데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선수들 잘 만나서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강성형 감독, 현대건설 선수단, 우승 세레머니/KOVO]

인천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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