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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021년 ‘듄:파트1’이 개봉했을 때 관객은 젠데이아가 연기한 차니의 스크린 타임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3년이 지나 개봉한 ‘듄:파트2’에서 1편의 아쉬움은 사라졌다. 차니는 주체적 여성으로 우뚝 섰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소설의 차니 캐릭터를 혁신적으로 바꿨다. 원작에서 차니는 폴(티모시 샬라메)을 사랑하고 돕는 순종적 인물로 그려졌다. 그러나 영화에선 ‘메시아주의’를 경고하는 인물로 바뀌었다.
빌뇌브 감독은 최근 ‘게임레이더’와 인터뷰에서 “프랭크 허버트의 초기 의도에 충실하고 싶었기 때문에 차니는 이번 각색에서 나의 비밀무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허버트는 첫 번째 책이 나왔을 때 사람들이 폴의 캐릭터를 인식하는 방식에 실망했다. 그는 영웅에 대한 찬사가 아닌 일종의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고, 안티히어로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첫 번째 책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듄:메시아’를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프랭크 허버트의 초기 욕망인 이 아이디어에 충실하기 위해 각색했고, 차니의 캐릭터를 활용해 그녀를 변형시켰다. 차니는 내가 폴과 거리를 둘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인물이다. 그녀의 관점에서 폴의 궤적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빌뇌브 감독의 탁월한 각색 덕에 젠데이아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토탈필름은 “젠데이아는 허버트의 시각에서 영리하게 구축된 캐릭터에 감정을 투자했다”고 극찬했다.
허버트의 아들 브라이언은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의 이야기가 이렇게 세심하게 표현된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며 1부와 2부를 합쳐 "프랭크 허버트의 고전 소설 ‘듄’을 영화로 해석한 작품 중 단연 최고"라고 했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한국에서 18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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