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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고민 들어줄 사람 없나"…강원래, 오은영 박사 말 끊고 '발끈' [금쪽상담소](종합)

시간2024-04-02 23:12:58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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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강원래와 오은영 박사와 신경전을 벌였다.

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연애, 결혼 35년 차인 원조 한류 가수 클론의 강원래, 김송 부부가 방문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이날 김송은 "아들이 지금 초등학생이다. 한창 교육을 받은 나이다. 방학이면 방문 선생님이 오신다. 아들한테 우리 남편은 '방학이니까 이것도 끊어' 이렇게 이야기한다"며 교육관 차이로 인한 갈등을 고백했다. 교육비 지출이 눈치 보이기 시작했다고.

반면 강원래는 강남에서 초, 중학교를 다니며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봐왔지만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하기 싫은 걸 강요를 해서, 엄마들끼리 모여서 '우리 아이는 학원 어디 다닌다' 이러는 것 자체가 공부를 잘하고 잘 산다고 과시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굳이 그래야 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강원래 씨의 개인적인 경험이시니까 충분히 이해는 된다. 반대로 공부 되게 잘했던 친구들이 있지 않나. 그중에 자기가 선택한 직업에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엄청 행복하게 사는 친구들도 많을 것"이라며 짚었다. 그러나 강원래는 "그 친구들은 그 당시 공부하는 걸 좋아했을 수도 있겠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했던 친구들이 되게 많다"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은영 박사는 "옳은 말씀이다. 너무 하기 싫어하는 걸 억지로 시키는 건 문제가 있다. 그런데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부모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아이에게 '너 이거 재밌어?'라고 물어보는 건 '아, 우리 아빠는 재미없다고 말하기를 바라는구나' 이렇게 느끼기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원래는 "내가 그렇게 물어보지 않았다"라고 곧장 반박했다. 그는 "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물어본 거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너 학원 다니기 싫지' 이렇게 물어본 적은 없다. 나는 그렇게까지 아이 교육에 관심이 없다"라며 강조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가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는 것"이라며 말했지만 이를 끊고 "예를 들어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강원래는 정말 아이에게 막말하는구나' 되지 않나. 나는 그렇게 이야기한 적 없다"라고 또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오은영 박사는 "다시 예를 들겠다. 강원래 씨가 그랬다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뒤 "어떤 부모는 개방형 질문을 한다. '학원 다니지 말라고 하면 안 다니고 싶어' 이러면 아이들이 대게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한다. 이게 개방형 질문이라면 '너 학원 재미없지' 이러면 아이들이 '내가 어떻게 대답해야 부모님이 좋아할까' 생각한다"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염두에 두셔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다. 내가 더 걱정을 하는 건 교육 문제든 뭐가 됐든 두 분이 부부니까 편안하게 대화를 하실 수 있어야 한다"라고 짚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이와 함께 강원래와 송이, 아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세 사람이 한 자리에 있었지만 김송은 아들에게 "아빠랑 같이 숙제 좀 봐주세요"라고 애매하게 말했다. 아들이 '연대한다는 것'이라는 책을 꺼내 들자 강원래는 관심을 보였다. 아들이 "모르겠다"라고 답하자 책을 받아 들고 살펴보기도 했다.

하지만 김송이 "아빠랑 책도 잘 읽고 대화했냐"라고 말하자 강원래는 "어떻게 연대라는 단어를 쓰냐. 연대가 뭐냐. 친구들과 함께라던가 이런 쉬운 단어를 써야지. 이렇게 어려운 단어를 쓰냐. 책 제목만 보자. 제목만 봐도 어휴"라고 쏘아붙였다. 김송에게 "동병상련이 무슨 뜻이냐"라고 시험하는 듯 묻기도 했다.

김송은 긴장한 듯 버벅거렸고 아들은 입을 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강원래는 "엄마도 책을 안 읽고 나도 책을 안 읽는데 애가 무슨 책을 읽냐"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독이 되지 않는 대화'를 위한 3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나와 상대방의 눈빛과 표정 교감, '내 말만 하고 있지 않나' 점검하기, 부정적 행동이나 태도가 아닌 '언어로 잘 소통하고 있는가' 점검하기였다. 이 세 가지를 잘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권유도 함께였다.

그러나 강원래는 "너무 힘들다. 지금 이 시간이"라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어떻게 그렇게 하는 부부가 있나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 그런 남편이 있나. 배우자의 눈빛을 보고 웃으면서 이런 대화가 될까 싶다. 나는 친구들하고 밥 먹을 때도 말 한마디도 안 할 수 있다"며 "대부분 남자는 이렇게 살고 있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렇게 살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남자 하고 여자의 차이가 있지 않나. 이 상황이 내 고민을 들어준다면 나는 아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일 마치고 집에 왔으니까 편안하게 TV 보다가 '잘 자'하고 그냥 잤으면 좋겠다. 이런 고민을 들어줄 사람은 없나. 남자의 고민은 들어줄 수 있는지, 그렇지 않나. 내 고민은 왜 안 들어주시나"라고 불평했다. 이 과정에서 김송과 오은영 박사의 말이 중단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우리가 강원래 씨 내가 조금 안타까운 게 있다. 이 자리는 누가 옳고 그르다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정말 온 마음을 다해서 두 분의 이야기와 인생과 삶을 들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원래는 "나는 그런 대화가 더 편하고 내 의견을 이야기한 거다. 그런데 송이가 이야기했을 때는 끄덕끄덕하시고 내가 이야기하면 '안타깝다'하면 누구 편을 드는 곳이냐. 그 느낌이 드는 거다 나는"이라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김송이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자 "그런 이야기 안 해도 된다"며 말을 끊기도 했다.

결국 오은영 박사는 "기분이 안 좋으실 수는 있는데 이 말을 드려야 한다. 기본적으로 오실 때는 필요성이 있어서 오신다. 강원래 씨는 이 자리에 안 나하고 싶었는데 나오셨나 싶다. 내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33년 차다. 두 분이 제일 힘든 고객님"이라며 "만나서 두 마디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그건 서로가 그것을 하나도 안 불편해할 때 문제가 없다. 그런데 두 분은 이 자리에 나오셨고 (아내는) 불편하다는 거다. 부부는 친구의 관계와 동급으로 둘 수 없다. 그 사이에 아들이 껴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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