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월드컵, 유로 등 메이저대회가 열릴 때면 각국의 '왁스(WAGs· Wives and Girlfriends·선수 아내·여자친구)'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잉글랜드가 이 부분에서 강하다. 스타 선수들의 왁스도 스타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의 왁스가 그라운드에 총출동했다. 다가오는 유로 2024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이 확실하다. 선수들의 가족들이 가족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누가 막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왜? 앞서 언급했든 잉글랜드 스타 선수들의 왁스도 스타다. 이들이 등장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온갖 미디어에는 이들의 사진으로 도배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입장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경기장에 집중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다른 이슈로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에 참가하는 왁스는 특별한 준비를 해 벌써부터 화제다. 왁스 경호원을 고용하겠다는 것이고, 그 비용으로 10만 파운드(1억 7000만원)를 쓸 거라는 소속이다. 당초 6만 5000 파운드(1억 1000만원)를 쓸 계획이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이 결승까지 갈 것으로 예상해, 기간을 늘렸다고 한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잉글랜드의 왁스가 유로 2024에 10만 파운드의 경호원을 고용한다. 이는 사우스게이트를 화나게 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잉글랜드 축구 스타들의 아내와 여자친구들은 독일로 날아갈 것이다. 이 비용은 왁스들이 분담한다. 해리 매과이어의 아내 메간 픽포드를 중심으로 조던 픽포드의 왁스, 부카요 사카의 벤슨과 잭 그릴리쉬의 샤샤도 이 계획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호가 느슨했다며, 강화된 경호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매체는 "군인 출신 보안 전문가들이 6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왁스의 독일 여행을 경호할 예정이다.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의 테러에 이어 독일도 테러 위협이 있다는 판단 하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다. 그들은 모든 종류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훈련된 전직 군인들을 고용할 것이다. 그들은 이 그룹이 너무 많은 이슈를 끌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반기지 않는 소식이다. 이 매체는 "사우스게이트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사우스게이트는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것을 바라며, 항상 경기장 밖에 상황에 민감하다. 이런 왁스의 행동에 만족하지 않을 수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빅토리아 베컴을 필두로 한 왁스는 거의 매일 영국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사우스게이트는 이런 현상의 재발을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잭 그릴리쉬 여자친구 샤샤 애트우드, 부카요 사카 여자친구 벤슨, 데클란 라이스 여자친구 로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카]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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